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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책 리뷰 - 혜민 스님 지음 (마음치유명상 포함) 본문
순간순간 사랑하고, 순간순간 행복하세요.
그 순간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됩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
최근 '법륜 스님의 행복'이라는 책을 읽고 너무 감동을 먹어 그 기세로 혜민 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까지 읽어봤습니다. 이 책은 너무도 유명한 책이고 전에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자주 봤던 책인데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네요.
삼촌이 조카에게 말하는 듯한 편안한 말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법륜 스님의 책과를 달리, 혜민스님의 이 책은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을 적은 토막글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던 멋진 문장(명언)을 엮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는 교수님이라 그런지 글 솜씨가 매우 좋습니다. 책에 수록된 아름다운 문장들이 그것을 증명해주지요.
남을 진정으로 위하고 남이 잘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와줄까?’ 고민하는, 그런 선한 마음은 나를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잡념도 없어지고, 보약이 따로 없습니다. 오늘, 기분이 나쁘다면, 비록 작은 일이라도 누군가를 도와줄 생각을 하십시오.
억울해도 참는 모습에서 그 사람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남들이 나에게 해준 것은 쉽게 잊기 때문에, 내가 약간 손해 보며 산다고 느끼는 것이 알고 보면 얼추 비슷하게 사는 것입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가르치는 스승들이라고 여기며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
누군가를 험담했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그 사람이 나에게 와서 아주 따뜻한 말을 건넵니다. 그때 너무나 미안해져요. 복수는 이렇게 멋있게 하는 거예요. 사랑으로.
나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고, 또 무엇을 하면서 의미를 느끼는지 스스로 찾아서 그것을 해라.
내 가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나 학력이 아닌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았는가로 측정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가십시오.
모든 일이 자기 원하는 대로 쉽게 되면 게을러지고 교만해지며, 노력하지 않게 되고 다른 사람 어려움도 모르게 됩니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켜요. 잘생긴 나무는 먼저 베여 목재로 쓰입니다. 진짜 고수는 뛰어난 체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려 하지 말라. 그저 그 마음과 친해져서 그 마음을 조용히 지켜봐라.
화라는 손님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십시오.
생각이나 느낌을 ‘잠시 들른 손님이다.’ 하고 떨어져 조용히 관찰해보십시오.
비방만 받는 사람이나 칭찬만 받는 사람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칭찬도 비난도 모두 속절없나니 모두가 제 이름과 제 이익의 관점에서 하는 말일 뿐.
당신이 저를 순수하고 선하다고 느끼는 까닭은 바로 당신이 순수하고 선하기 때문입니다.
친구, 가족, 동료, 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 수행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멀리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당신을 존경하면 뭐하나요? 바로 내 주변 사람들이 나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말이에요.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존경은 내가 아닌 허상을 상상하고 하는 거짓입니다. 거짓.
수행자가 마음을 돌이켜 깨달으려 한다면 지나가는 어린아이에게서도 배움을 얻고 자신이 모욕당하는 상황에서도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실은 세상 전체가 우리의 스승입니다.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내 앞에 있는 분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행복을 추구하는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가끔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내려놓을 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잊지 마십시오. 내가 옳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같이 행복한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본인에게 아래 중 하나 이상 있으면 소신 있게 이 시대를 사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난, 출세 야심, 부양가족. 아, 슬프다.
다른 종교와 어떻게 관계를 가져야 하는가. 우선 겸손한 태도를 갖고 많이 배워야 한다. 다른 종교인들의 신앙을 배운다고 자신의 신앙이 없어진다면, 그 정도의 신앙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 — 강원용 목사님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제가 다 수용할 수 있도록 제 마음 그릇을 넓혀주세요.’로 기도하는 것이 좋아요.
중생은 내가 원하는 식으로 일이 되길 바라고, 부처는 본인 앞에 있는 사람이 원하는 식으로 일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부처는 날마다 좋은날이지만, 중생은 어쩌다 좋은날이에요.
다른 글들도 다 좋지만 혜민 스님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가'를 알게 만들어준 세 가지 깨달음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어쩌면 미움받을 용기도 다 같은 이치가 아닐까 싶네요.
첫째는, 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입니다.
셋째는, 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들은 사실 나를 위해 하는 것이었다는 깨달음입니다.
이 책은 크게 휴식, 관계, 미래, 인생, 사랑, 수행, 열정, 종교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마지막에는 마음치유명상(자애편, 타애편) 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음치유명상같은 경우는 기분이 나쁠 때나 우울할 때 주문처럼 따라해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나름 바쁘게 살다보니 정작 자신의 마음을 돌볼 시간이 없었는데 두 스님의 책(법륜스님의 행복,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으로 크게 힐링이 된 것 같습니다.(두 책 다 리디북스 전자책으로 구입해서 언제든 읽을 수 있어서 좋은데, 책에 들어있는 삽화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은 아이패드로 즐겨야겠네요.) 뭔가를 향해 달릴 기운을 얻었다고나 할까요. 꼭 책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유튜브, 팟캐스트나 혜민 스님의 트위터, 페이스북을 이용하면 언제든지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user/jungtosociety/videos
https://twitter.com/haeminsunim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너무 어렵거나 뜬 구름잡는(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난해한 종교(불교) 책이 아니라,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을 설명하는 편안한 책이라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읽어도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라는 혜민 스님 신간도 나왔으니 구입할 때 참고하세요.)
[도서] - 법륜 스님의 행복 독후감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불교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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