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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폴드 FC750R 기계식키보드 다이오드 교체 수리 후기 본문
레오폴드 FC750R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왼쪽 컨트롤(Ctrl) 키와 윈도우 키가 고장 났습니다.
레오폴드(LEOPOLD) FC750R 텐키레스 블랙 한글 넌클릭(갈축) 기계식키보드 사용후기
윈도키는 참을 수 있지만 왼쪽 컨트롤키는 복붙에 필수키이기 때문에 없으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테스트를 해보면 정말 키보드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키보드 자판 배열 변경 - KeyTweak 키 매핑 프로그램
키보드 매핑을 바꾸는 프로그램으로 왼쪽 Alt키를 Ctrl로 사용해봤지만 화면 전환할 때 자주 사용하는 Alt + Tab을 또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미 삼아 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고장 나면 버린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십자 드라이버로 드라이버로 레오폴드 FC750R 기계식키보드 아래에 있는 볼트를 모두 풀어줍니다. 중간 가운데 있는 볼트는 스티커를 제거하면 보입니다.
볼트를 다 풀었으면 키보드 커버를 열면 되는데 손가락이 위치한 부분부터 위아래 하나식 옆으로 옮겨가며 분리하면 됩니다. 저는 작은 일자 드라이버로 쉽게 커버를 열수 있었습니다. 흠이 하나도 없이 커버를 여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그 정도는 감수하고 열어야 합니다. 이것 또한 고장 나면 버린다는 마음으로.
예전에 산 납땜기가 있어서 이번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키보드 회로 기판을 보면 작은 사각형 부품이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다이오드입니다. 키보드 회로에 물이 들어가 다이오드 연결하는 납땜 부분이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진으로는 확인이 어렵네요. 고장 난 원인이 다이오드라는 것을 알았으니 수리는 시간문제. 참고로 다이오드는 전류를 한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아주 단순한 전자 부품입니다. 단 다이오드는 방향이 있어서 +, - 잘 확인하고 연결하세요.
다행히 예전에 전자 회로를 공부할 때 샀던 다이오드가 있어서 저는 그냥 이걸 사용했습니다. 레오폴드 FC750R 기계식 키보드에 장착된 다이오드는 아니지만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납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까먹어서 정말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전문가라면 몇초면 할껄 저는 한참을 씨름했습니다. 어찌나 납이 원하는 곳에 안붙는지 어떻게든 전기만 흐르면 된다는 마음으로 무식하게 납땜을 했습니다. 저지분하지만 회로가 끊긴 부분은 전선을 이용해서 이어 붙이기를 했네요.
키보드 회로를 보니 개별 키 자판 교체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이오드는 작아서 고생을 했는데...
납땜을 완료한 후 왼쪽 컨트롤키와 윈도우키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허접하게 납땜을 했는대도 키보드가 제대로 동작하다니 신기하네요.
레오폴드 FC750R 기계식키보드 다이오드 교체 수리 완료.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키보드의 단순한 구조에 놀랐네요. 다음에는 더 잘 수리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결론. 키보드에 물이 들어가면 바로 분해해서 건조를 시킵시다. 키보드가 고장 났을 때 저렴한 키보드라면 그냥 하나 다시 사고 좀 비싼 괜찮은 키보드라면 다이오드 문제인지 체크합시다. 생각보다 수리가 쉽습니다. 끝.
현재 수리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문제없이 잘 동작하고 있습니다. 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