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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 책 리뷰

빌노트 2022. 6. 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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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 - 서은국 지음

 

새해 소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원한다. 과연 행복이 뭐길래. 돈을 많이 벌어서 원하는 물건을 다 사는 것이 행복일까. 아니면 회사에서 급속 진급을 하거나 뭔가 사회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행복일까. 우리는 흔히 이런 것들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집에 살거나 좋은 차를 타는 사람들은 분명 행복할 거야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한 권 봤다.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인데 나름 유명하고 나온 지 좀 된 책이라 봐야지 봐야지 하다 드디어 읽게 되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하면 뭔가 철학적인 느낌이 든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만족하며 살아라, 본업에 충실하라 등등. 이런 조언을 해주는 것이 보통인데 이 책은 아주 원초적인 접근을 한다. 일단 인간도 100% 동물로 본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행복은 삶의 목표가 될 수 없고 다만 살기 위해 느끼는 것이 행복감이라고 한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행복은 인간만 가지고 있는 이성적 사고로 뭔가 뿌듯함을 느끼는 뭔가 그 무엇을 뜻하는데 이 책에서는 이런 생각이 극히 일부분이라고 말한다. 이성적으로 느끼는 아주 고상한 행복이 알고 보면 동물적 본능이 충족됐을 때 나오는 기분 좋은 경험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철학보다는 과학을 택했다. 진화론적으로 왜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지 설명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답은 분명하다. 생존 그리고 번식. 행복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정신적인 도구일 뿐.

그래서 행복해지려면 어쩌라고. 다시 돌아왔다. 이 책의 저자는 한결같이 말한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즐기라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생활 속에서 행복감을 주는 행동을 자주 하라고. 인간은 함께 있어야 생존에 유리해 안정감을 느끼고.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해야 (또 그것을 망각해야) 다음에도 또 음식을 찾는다는 논리다. 친절하게 한 줄 요약도 해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라고. 원시적인 뇌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사람 그리고 음식이다.

행복의 기원은 다양한 연구결과를 인용하기 때문에 단순 주장만 있는 책보다는 거부감이 덜하다. 책이 쉽고 분량도 적어서 술술 읽힌다. 여기에 쓴 내용이 중심이지만 다른 디테일한 내용도 많아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보다는 확실히 기분 좋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막연하게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줄이고 주변을 조금 돌아볼 생각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오해한 걸까) 베짱이처럼 순간을 즐기며 사는 것이 마냥 좋아 보인다. 동물적으로 쾌락만 좇다 보면 가량 술, 게임이 중독되는 것처럼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이것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다소 아쉬웠다. (가치 있는 삶과 행복을 구분하긴 한다.) 우리가 힘들게 살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도 이러한 나쁜 쾌락의 노예가 된 탓이 아닐까 싶다. 해결책이 무엇일까 어렴풋이 알 것 같은데 이런 과학적인 책에서 결론을 딱 내려주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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