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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파이3 라즈비안 데스크탑 리눅스 컴퓨터 사용후기 (웹서핑, 코딩, 게임 가능) 본문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로 이런저런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일반 데스크탑 PC로 활용하는 것에도 항상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라즈베리파이로 일반 윈도우 컴퓨터를 대신할 수 있을까? 라즈베리파이1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고, 라즈베리파이2 때는 가능성을 봤다면, 라즈베리파이3는 쓸만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냥 쓸만하다지 아주 쾌적하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목적에 맞게 사용한다면 4~5만원(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별도)으로도 컴퓨터 역할을 충분히 하리라 생각합니다. (전기요금이 매우 적게 나오는 것도 라즈베리파이의 장점)
라즈베리파이3 인터넷 전용 컴퓨터 사용 가능성 리뷰
이 손바닥만한 작은 초소형 컴퓨터가 바로 라즈베리파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5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LAN, HDMI, USB포트, 이어폰 단자 등 일반 컴퓨터에 필요한 포트가 거의 다 있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라즈베리파이3부터는 무선인터넷(WiFi)과 블루투스까지도 기본적으로 지원을 합니다.
라즈베리파이3에 라즈비안(Raspbian) 리눅스 운영체제를 설치한 모습니다. 윈도우처럼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도 쉽게 라즈베리파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는 돈을 주고 사야하지만, 라즈비안은 리눅스이기 때문에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라즈베리파이1에서도 문서작업 정도는 할 수 있었지만 항상 웹서핑(인터넷)이 문제였습니다. 웹 브라우저로 사이트에 접속을 하려고만 해도 컴퓨터가 CPU 사용률이 100%를 찍으면서 버벅거렸죠. 라즈베리파이2부터 조금 쓸만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최고 HD 해상도(1080p) 동영상까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조금 부자연스러웠는데 라즈베리파이3부터는 웹서핑이 많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인터넷 전용 PC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지요. 액티브X(ActiveX)가 필요없는 분이라면 웹서핑용도로 라즈베리파이를 써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라즈베리파이를 GUI(그래픽) 환경으로 사용할 경우 메모리 할당에 신경을 좀 써야합니다. 환경설정에서 메모리 할당을 조절할 수 있는데, 제 경우에는 GPU 메모리로 256M 정도 할당하니 큰 문제없이 작동을 했습니다. 기본 설정으로도 문제가 없다면 그냥 쓰세요.
교육용으로 만들어진 라즈베리파이는 기본적으로 코딩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스크래치(Scratch)나 파이썬(Python) 프로그래밍을 라즈베리파이로 할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 속도도 괜찮아서 Cloud9과 같은 클라우드 개발환경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가 기본적으로 설치가 되어있어서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와 같은 문서작업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라즈베리파이 라즈비안에 내장된 마인크래프트 게임. 최적화가 잘 되서 그런지 게임하는데 끊김이 없습니다.
이 정도면 라즈베리파이3를 일반 데스크탑PC로 사용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문제는 게임입니다. 할 수 있는 게임이 거의 없으니까요. 반면 장점도 게임입니다. 아이들의 컴퓨터 사용을 걱정하는 것도, 문제는 게임인데 컴퓨터로 라즈베리파이를 준다면 걱정이 조금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요... 혹여나 게임보다 컴퓨터 자체(컴퓨터 구조나 코딩 등등)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 아이들 컴퓨터로 추천하는 것입니다. 사실 영국에서 라즈베리파이를 만든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지요.
윈도우도 분명 좋은 운영체제이지만, 리눅스를 기반으로하는 라즈베리파이도 무척 쓸모가 많습니다. 웹서버, 파일서버 등 각종 서버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고 게임기(추억의 오락실)를 만드는 것에도 활용을 할 수 있죠. 그리고 라즈베리파이에 있는 GPIO 핀을 활용하면 각종 하드웨어(센터, 액추에이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인공지능 로봇, 자동차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는 말입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가장 핫한 아이템 라즈베리파이. 벌써부터 라즈베리파이4가 기다려지네요 ㅋ
라즈베리파이가 좋은 컴퓨터이지만 초소형 컴퓨터이기 때문에 고장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사용해야합니다. 근데 문제가 생기면 화면에 표시를 해주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원공급이 부족할 때는 번개 표시가, CPU가 열 받으면 온도계 표시가 나타나니 그 때 필요할 조치를 취하면 됩니다.
라즈베리파이에서는 라즈비안(Raspbian)말고 우분투(ubuntu MATE)를 이용해서도 윈도우와 같은 GUI 환경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우분투는 라즈비안보다는 최적화가 덜 되어서 그런지 속도가 많이 느렸습니다. 버벅거려서 웹서핑을 하기도 부담스러웠네요. 꼭 우분투를 써야할 이유가 없다면 그냥 라즈비안을 쓰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 라즈베리파이3를 인터넷 전용 PC로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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