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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이 풀어낸 공감각의 비밀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책 리뷰 - 제이미 워드 지음 본문
최근에 TV에서 냄새를 보는 소녀라는 드라마를 본적이 있습니다.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신세경이 냄새를 보는 소녀로 등장하는데, 정말로 냄새가 이미지로 그려지는 장면을 볼 수 있었지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그냥 재미있는 드라마 소제로 여기고 넘어갔는데, 이번에 ‘뇌과학이 풀어낸 공감각의 비밀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이라는 책을 읽고 나니 잘하면 이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하나의 감각에 또 다른 감각이 개입하는 것을 공감각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공감각이 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뇌과학이 풀어낸 공감각의 비밀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이 책은 공감각이라는 흥미로운 현상을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감각과 지각,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감각기관 및 뇌의 기능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준다. 뿐만 아니라 신경가소성, 기억, 거울뉴런과 공감 등 주요 인지신경과학적 주제들을 아우른다. 이런 과정에서 공감각자 이외에도 뇌의 손상 이후 변형된 경험을 하는 환자, 착시, 정신분열증, LSD와 같이 환각을 일으키는 마약, 환상지 현상 등 특별한 사람들과 특별한 현상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 따라서 이 책은 공감각에 대한 친절한 초대장인 동시에 인간의 자각, 인지심리학, 신경과학에 대한 지루하지 않은 안내서이기도 하다. (P.292 감수의 글에서)
뇌과학이 풀어낸 공감각의 비밀 '소리가 보이는 사람들', 공감각이 뭔지 궁금한 사람에게 논문만큼 많은 양의 정보를 주면서 그냥 교양삼아 읽어도 따분하지 않을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감각을 오감(시작, 청각, 후각, 촉각, 미각)에만 묶어 두기에는 (또는 각각 분리해서 생각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고난 공감각자는 아니지만, 공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세상을 좀 더 꼼꼼하게 느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요. 갑자기 책을 보는데 글자에 색깔이 보인다거나, 음악을 듣는데 또 다른 감각의 개입이 느껴진다면 아마 내가 공감각자가 아닌지 의심부터 해봐야겠습니다. 공감각자들이 느끼는 감각의 콤비네이션, 상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