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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노트의 노트
그림으로 공부하는 오라클 구조 책 리뷰 (오라클 아키텍처,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본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회사에서 일을 해서인지 오라클을 사용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근데 오라클이라고 하면 관리자가 아닌 이상 그냥 SQL문으로 질의를 날리고 데이터를 받아 처리하는 일만하게 되죠. 저도 사실 지금까지 그런 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SQL 쿼리사용에만 머물러있기 싫었고 조금 더 오라클 깊은 곳을 이해하고 싶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가 되기 위해 오라클 아키텍처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재미가 없더군요. 책은 있었지만 관리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에 대한 내용이 많았고, 글로 된 딱딱한 설명만으로는 오라클 아키텍처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번에 읽은 ‘그림으로 공부하는 오라클 구조’은 조금 다르네요.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만한 명령어나 튜닝 옵션은 가르쳐주지 않지만 오라클이 어떻게 돌아가는 프로그램인지 확실하게 이해시켜줍니다. 그것도 쉬운 그림을 통해서 말이죠.
ORACLE DATABASE
그림으로 공부하는 오라클 구조
이 책은 오라클 아키텍처를 쉽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인데, 오라클 초보(아님 프로그래밍 초보)라도 바로 이해할 수 있게 쉬운 언어와 그림을 사용해 설명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창고회사로 비유해 설명하는 것은 정말 주요했다고 봅니다. 오라클을 잘 모르더라도 상식선에서 이해를 할 수가 있거든요. 오라클 아키텍처를 거의 모르는 제가 책을 읽으면서 막힘이 없었으니 쉽게 잘 설명한 책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1. 병렬 처리를 가능케 하고 높은 처리량을 실현한다.
2. 응답(response)을 중시한다.
3. 커밋한 데이터는 지킨다.
위 3가지 오라클 특징이 오라클(다른 DBMS도 마찬가지)이라는 프로그램이 복잡해진 이유이라고 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왜 그런지 하나씩 알게 됩니다. 각장 마다 버릴 내용이 하나도 없는데, 쿼리를 날리는 프로그래머 입장에서 캐시, 공유메모리, SQL문 분석, 공유 풀을 설명하는 부분이 특히 유용했습니다. 각 장마다 마지막에 요약정리가 있어서 알아서 복습이 되는 구조고, 조금 어렵지만 마지막장에는 ‘오라클 아키텍처와 동작에 관한 Q&A'가 있어서 오라클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림으로 공부하는 오라클 구조, 지금까지 읽었던 DB책 중에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아마 이 책에 있는 내용을 다 이해하고 저자가 하는 질문에 다 답변할 수 있다면, 앞으로 오라클 실력이 느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라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머릿속에 그려지니 마냥 신기하네요. 오라클을 사용하거나 공부하는 분이라면 모두 읽어보시길! 오라클 아키텍처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고, 이미 아는 사람도 그림으로 정리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저자 오다 케이지의 신조를 옮기며 끝.
오라클도 OS에서 움직이는 애플리케이션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