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노트의 노트

오랜만에 자바 프로그래밍 책을 읽었습니다. 자바 퍼즐러라는 책인데 10년 넘게 알아온 자바를 아직도 잘 모르는 것이 많구나 깨닫게 해주는 책이였네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자바 책

자바 퍼즐러

자바 퍼즐러는 표현식 퍼즐, 문자 퍼즐, 반복문 퍼즐, 예외 처리 퍼즐, 클래스 퍼즐, 라이브러리 퍼즐, 클래스 심화 퍼즐, 추가적인 라이브러리 퍼즐, 어려운 퍼즐 이렇게 총 10개의 퍼즐 묶음으로 되어 있는데 자바계에서 인지도 높은 장인 두분이 적어서 그런지 퍼즐 문제가 정말 깔끔하고 명쾌합니다.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프로그래밍 책이 흔치 않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하철에서 여러번 웃었네요. 직접 코딩삽질을 하면서 터특한 노하우를 어쩜 이렇게 잘 설명하고 있는지. 프로그래밍을 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었다면 그런 노다가를 안해도 될 것을... 그래서 사람은 독서를 많이해야 하는가 봅니다. 모르면 당하니까요. 이 책의 마지막에는 자바와 관련된 '함정 정리'가 있는데 책을 다 읽고 봤더니 정리가 싹 됩니다.

간단하게 보이는 퍼즐은 많아도 한번에 쉽게 풀리는 퍼즐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은 이해하고 넘어가도 분명 또 잊어버리겠지요. 일단 이런 것도 있구나만 기억해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예전에 읽었던 Effective C++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스코드를 보고 설레이다니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네요.

책이 자바 퍼즐러라서 그런지 중간 중간에 신기한 착시 이미지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착시현상처럼 자바소스코드도 우리의 의도와 다르게 움직일 때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자바 퍼즐러, 자바의 기초 문법만 알고 약간의 코딩을 할 줄 아는 수준에서 조금 더 깊이 자바를 이해하고자 하는 분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자바언어도 좋은 언어지만 완벽한 것은 아닐겁니다. 기존에 있는 코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유지하고 있는 기능도 분명있을테지요. 이 책은 바로 그런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분명 이렇게 동작할 것만 같았던 코드가 그렇게 동작하지 않는 장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자바퍼즐러,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자바라고 여기는 분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자바 프로그래머인데도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한번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