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기업만 아는 스마트워크의 힘, 도입부터 운영까지 단계별 노하우 - 이충섭 지음, 경제경영서

요즘 회사에서 스마트워크(Smart Work)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TV나 인터넷에서 스마트워크라는 말이 자주 나와서 그런지 위에서는 우리회사에서도 스마트워크를 도입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심을 하는 듯합니다.. 스마트워크의 정의를 잘 모르는 사람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로 업무를 보는 것이 스마트워크가 아닐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아마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습니다. 정확한 정의도 모른 채 일을 추진할 수는 없는 법. 뭔가 액션을 취해야 할 시점에 '성공한 기업만 아는 스마트워크의 힘'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기업만 아는 스마트워크의 힘

야근을 없애는 것이 스마트워크다! 저는 이렇게 정의내리고 싶네요.

 

 

PART 1 당신의 회사는 스마트하십니까?

PART 2 어설픈 스마트워크가 사람 잡는다

PART 3 오늘은 오후 4시에 퇴근하겠습니다!

PART 4 기업의 스마트워크는 계속 진화 중

PART 5 스마트워크, 도입부터 스마트해야 한다

PART 6 스마트워크 도입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스마트워크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행정 안전부 스마트워크센터에서는 스마트워크의 개념을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체제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워크는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크게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워크센터, 홈오피스, 스마트오피스 등 4가지로 구분된다. (페이지.75)

이 책에는 스마트워크의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유형에는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워크센터, 홈오피스, 스마트오피스로 나누어 지는데 다 비슷한 거 같아도 조금씩 다릅니다. 모바일 오피스는 외근중에도 모바일기기로 업무를 하는 것이고, 스마트워크센터는 회사 말고 말 그대로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업무를 하는 것을, 홈오피스는 집을 사무실처럼 활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스마트오피스라는 것은 다른 것과는 다르게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IT기술을 활용해서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그럼 왜 스마트워크를 도입해야 하는 것일까요. 솔직히 지금 일하는 것도 벅찬데 변화를 꾀하는 것은 큰 도전으로 여겨질 수 있을 텐데 말이지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스마트워크를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를 저자는 불필요한 야근을 꼽습니다. 다른 나라에는 찾기 힘든 우리나라만의 멋진(?!) 문화 야근. (실제로 다른 나라 사람들은 상관의 눈치를 보드라 늦게 퇴근하는 상황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야근을 하는 것이 직장상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봐야 하며, 야근으로 누적된 피로는 인해 피해가 더 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격하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상사가 퇴근을 안 해서 집에 못 가는 상황은 적어도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특히 고참이 기러기 아빠라면 상황은 심각해진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영화보고 노는 건데 신입사원들은 눈치 보느라 계속 회사에 남아있는 상황을 생각해보십시오. (집에 가서 애도 보고 빨래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스마트워크를 도입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에너지 소비절감, 육아, 가족과의 시간확보 등의 이유도 있습니다. 물론 업무효율 향상으로 회사의 이익을 증대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렇듯 스마트워크의 핵심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변화와 혁신이 관건이고, 이러한 삶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IT 인프라적인 접근에 앞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한국적인 관습과 노사문화, 여가문화 등 인문학적인 성찰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기업이나 정부 또한 스마트워크 도입을 통해 단순히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는 것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페이지.97)

 

이 책을 읽다 보면 구글의 회사문화와 업무평가 기준을 볼 수 있었는데, 어쩜 이렇게도 다른지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과감히 아니라고 말할 수 있고, 실수도 용인해 줄 수 있는 회사에서 일을 한번 해보면 참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글 취업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게 아닌가 싶네요. 회사가 직원들에게 감동을 주면 직원 그에 보답하기 마련입니다. 구글을 그 선순환 구조로 인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나 봅니다.  

 

 

스마트워크 구성원의 역량 4가지

첫째, 자율적인 책임감이 필요하다.

둘째, 타인과의 상관관계를 잘 인식해야 한다.

셋째,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과 수용성이 필요하다.

넷째, 바른 인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스마트워크 도입절차

1. 추진조직 구성

2. 일하는 수준 진단

3. 스마트워크 업무 유형 및 대상 선정

4. 스마트워크 추진 전략 수립

5. 비용 산정

6. 스마트워크에 따른 사규, 제도 정비

 

스마트워크를 회사 내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우리보다 먼저 스마트워크를 실시한 네덜란드나 영국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일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우선 인사고과 같은 문제만 보더라도 쉬운 일은 아니지요. 평가하는 사람 입장에서 집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직원이 예뻐 보일까요 아니면 회사에 자주 출근해서 얼굴 보며 같이 일하는 직원이 예뻐 보일까요. 아마도 거의 모두가 후자로 생각할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업무평가 기준이 필요한데 이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것으로 인해 노조의 엄청난 반발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래서 스마트워크의 도입은 힘이 듭니다. 그래도 회사의 생존이 걸렸다면 해야겠지요. 원만하게 합으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흥미를 유발시켜야 하는데 저자는 이러한 역할을 위해 변화관리 요원의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회사에서 빠릿 빠릿 하면서 인기있고 입김에 센 사람이 적임자지요.

 

스마트워크는 생산성의 향상이 최종목적이 아니라, 인간 개개인의 존엄과 창의성이 최대로 발휘되는 수단이자, 다양성과 개성이 인정되고 이들이 조화롭게 협업함으로써 가치를 창조하는 방향으로 나아 가야 한다. (페이지.281)

성공하는 기업만 아는 스마트워크의 힘을 읽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당장 회사에서 이러한 주제로 브레인스토밍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에 더 열심히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개발자다 보니 이런 생각을 먼저했죠. 스마트워크 어떻게 구현하지?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해보다 이건 혼자의 힘으로 안되겠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일단 스마트워크에 관한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아야겠고, 스마트워크에 대한 사례를 찾아보며 공부도 해야겠지요.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스마트워크에 대한 기본적인 컨설팅을 해주고, 사례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해결해줬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근데 이러한 트렌드 책은 약간의 부작용도 있는데 그것은 읽은 후의 무조건 적용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필요도 없는 값비싼 솔루션을 도입하고 안 쓰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기에…) 스마트워크가 우리회사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그렇다면 어디까지 스마트워크화 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워크, IT기술과 더불어 지금 우리나라 경제문제를 해결할 멋진 무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 나가는 스마트워크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