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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노트의 노트
괴테의 명언으로 배우는 인생공부 '괴테가 읽어주는 인생' 본문
우리집 책장에 괴테가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이 오래전부터 꽂혀있습니다만
아직도 그 책을 다 안 읽어 본 것으로 봐선, 제가 진정한 문학소년(?!)은 아닌가 봅니다.
너무 철이없던 시절에 읽어서일까 진짜 재미가 없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괴테가 유명한건 알고 있습니다.
괴테가 직접 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정도에 맞으나
좀 더 빨리 괴테의 깊은 뜻을 알고 싶은 마음에 '괴테가 읽어주는 인생'으로 입문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 내 삶에 중요한 것을 찾아서
괴테가 읽어주는 인생
chapter 1. 관계, 그 끌림 속에서
chapter 2.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
chapter 3. 성공에 필요한 지혜
chapter 4. 유쾌한 사회를 위하여
chapter 5.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는 것들
chapter 6.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이란
chapter 7. 어떤 인생을 선택할 것인가
chapter 8. 당신이 지켜야 할 것은 마음
"이제껏 괴테만큼 높은 경지에 다다른 인간이 있었던가?"
니체가 이렇게까지 말했다고 하니
이 한마디로 괴테를 공부해야만 하는 이유가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가슴에 와닿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살면서 한번쯤은 고민해보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이 괴테의 명문장을(괴테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엮은 책이다 보니 더 이상 요약하기는 그렇고
그냥 많이 공감한 내용을 중심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괴테도 이렇게 생각을 했지만 요즘 살다보니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평상심을 유지하는)일상에서는 피나는 노력으로 변화를 꾀할 수 있지만 (이것도 알고보면 변한척 할 뿐)
위기의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본성이 나오는 것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결점까지 사랑하라!
어느 정도의 결점은 개인의 존속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오랜친구가 자신의 습관을 버린다면 아마도 우리는 낯선 느낌이 들 것이다. (P.46)
괴테가 타인의 결점을 들추지 말라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을 말한다고 돌아오는 이득이 없기 때문이죠.
결점을 개성으로 바라봐주는 센스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자식이나 아내, 남편 나아가 회사 동료들까지 모두 시키는데로 말을 잘듣고 결점하나 없다면?
어우~ 생각만해도 시시한 인생일 것 같습니다.
각 챕터별로 마지막 부분에는 괴테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연애와 괴테'
72세에 17세 소녀에 사랑을 느끼고,
74세 때 그 소녀에게 고백했다 거절당한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죠.
괴테, 연애경험으로만 봐도 보통사람은 아닌가 봅니다^^
모순을 허용하라
일에는 성실한 태도와 책임감이 필요하지만 생활에서는 자유로움이 요구된다.
일은 순수한 결과를 원하지만 생활에는 종종 모순이 필요하다.
모순은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특별한 힘이 있다.
때로는 낭비로 보이는 소비도 필요하다.
인생은 비합리적이며 모순을 지닌 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P.69)
위 문장을 읽으면서 뭔가 풀리지않는 수수께끼 하나를 푼것같은 기분이 들었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얼마나 마음의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결점을 사랑하라, 모순을 허용하라.
자기계발, 힐링 서적에서는 그렇게 떠들어도 감흥이 없던것이
괴테의 말 한방에 모든 것이 해결이 된 느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도 가치가 있다.
교육은 인생에서 길을 잃고 헤매 본 사람이 맡아야 한다.
인간의 한계를 가르쳐주는 사람이 참된 교사다.
'괴테가 읽어주는 인생' 중간 중간 배치된 느낌있는 그림을 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합니다.
그리고 자식, 부모, 교사, 엄마에 관한 내용도 좋았습니다.
자식을 대하는 태도
아버지는 자식을 공동소유자로 인정하고 자신과 함께 경작과 재배를 하도록 시켜야 한다.
자신도 자유롭듯이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자식에게도 자유를 허하라. (P.162)
'물이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나쁜 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훈육만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다. (P.163)
위와 같은 글은 오해없이 읽는 사람이 잘 소화해야 할 듯합니다.
아이의 양육은 소중하니까요!
목표한 바에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고생은 점점 더 심해진다. (P.198)
조금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무엇이든 다 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것을 알면 알수록 의문점이 많아지는 법이다. (P.199)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다고 자만할 때야말로
자신의 소망에서 멀어진다. (P.214)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무지의 지혜'라는 말이 정말 진리입니다.
괴테도 이에 동의를 하고 있죠.
항상 자만하지 말고, 그렇다고 의기소침해하지도 말며 인생을 살아야겠습니다.
괴테가 한 것처럼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