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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청소년 고민상담 도서 '부글부글 십대 말하고 싶어요' - 문지현, 박현경 지음 본문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인 청소년 시기는 어느 시기보다 불안정하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십대들의 마음은 사춘기를 고점으로 꺾이는 경향이 있는데
말이 쉽지 이러한 시기를 견뎌야하는 학생이나 부모는 미칠지경이다.
물론 남들보다 수월하게 청소년기를 보내는 사람있지만
일반적으로 말해서 청소년들은 덩치만 컸지 아직 성인이 아니다 보니 생각하는 것도 아직은 미완성이다.
이러한 십대들이 어른들의 일방적인 충고를 쉽게 받아들이겠는가.
반항 안하면 다행이리... ㅋ
부글부글 십대 말하고 싶어요 - 청소년 심리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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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십대 말하고 싶어요
이 책은 저자가 지금까지 의뢰를 받아서 상담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10년 정도의 데이터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하니 사연 또한 다양하다.
문지현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부속 병원에서 정신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현재 미소의원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이 건강하고 튼튼해지도록 돕고 있다. 특히 8년 동안 월간 《새벽나라》의 청소년 상담 코너를 진행하며, 십대들의 고민을 어루만지고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간 지은 책으로는 《십대, 고수답게 싸워라》 《십대답게 살아라》 《사랑의 테라피》(공저)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법》 등이 있다.
박현경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영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남서울대학교 교양과정부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2012년 봄부터 세 학기 동안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비교문학과에서 방문학자로 활동하며 한국 문학의 영어 번역 사례를 연구했다. 공부하고 가르치는 틈틈이 글을 통해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보듬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월간 《새벽나라》에 콩트 및 상담 코너를 진행했으며, 저서로는 《친절한 TOEIC VOCA》가 있다
이 책으로 여러분의 오늘이 견딜 만한 순간이 되고, 내일은 기다려지는 미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지난날을 용서하고, 지금의 삶을 이해하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의 인생은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울까요. 얼굴에서 그늘이, 마음에서 어둠이 사라지고, 모든 것을 한없이 사랑하는 청소년들이 날마다 더해 가기를 바랍니다. (P.7)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도 저자의 생각에 힘을 보태고 싶다.
나중에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지금 심각하게 보이는 고민을 청소년들이 슬기롭게 극복하면 좋겠다.
들어가는 글
1장 / 내 마음, 나도 모르겠어요
짜증내는 내가 나도 싫어요 _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내 마음, 언제 터질지 몰라요 _ 나도 모르게 화가 난다면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_ 답답하고 의욕이 없을 때
다들 나더러 가식적이래요 _ 친구가 내 마음을 몰라줄 때
지금도 힘든데 삼수하라고요 _ 운명 탓이라고 말하고 싶을 때
2장 / 못난 나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나요
언니랑 비교되는 건 정말 싫어요 _ 잘난 언니 오빠 때문에 힘들 때
남들 앞에 서는 게 두렵고 힘들어요 _ 용기 없는 자신이 못마땅하다면
그런 식으로 나를 부르지 마 제발 _ 친구들의 놀림에 학교 다니기 싫다
이번에는 코만 높인다니까요 _ 외모를 바꾸고 싶은 진짜 이유
잘난 친구 때문에 힘들어요 _ 친구에 비해 모자란 나
3장 / 나만의 꿈을 꾸어도 될까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_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가수가 되고 싶은 내 마음을 몰라줘요 _ 꿈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초라할 때
법관이 되라는 아빠, 기자가 되고 싶은 나 _ 진로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면
공부는 잘 하지만 하기가 싫어요 _ 앞날이 부담스럽고 막막하다면
우리나라 교육, 문제 아닌가요 _ 어긋난 세상이 불만이 쌓일 때
4장 / 친구인지 적인지 알 수 없어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지금은 왜 그래 _ 갑자기 친구가 나를 멀리할 때
친구가 간 뒤에 물건이 없어졌어요 _ 가깝지만 친구를 믿지 못할 때
친한 친구가 나와 경쟁하려고 해요 _ 경쟁 상대가 되기 싫을 때
말실수일 뿐인데 물고 늘어지다니 _ 보기 싫은 친구가 있을 때
따돌림 당할 줄은 몰랐어요 _ 따돌림으로 힘겨운 친구들에게
5장 / 누군가를 좋아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너를 좋아하는데 너는 왜 나를 _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좋아하면 그걸로 되는 거 아니에요 _ 그것을 사랑이라 말하고 싶을 때
'오빠'의 스킨십이 부담스러워요 _ 스킨십, 어디까지 괜찮을까
왜 내 여자 친구를 싫어하는 거죠 _ 이성 교제를 반대하는 부모
말로만 듣던 삼각관계가 내게 _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릴 때
임신했어요, 어쩌면 좋죠 _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고민한다면
6장 / 내가 쉴 집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빠의 폭력이 두렵고 화가 나요 _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십대들
이혼 후 엄마가 내게 집착해요 _ 가정불화로 힘들어 한다면
짜증만 부리는 동생, 내가 봐도 답답해요 _ 같지만 같지 않은 형제자매
엄마 아빠보다 힘든 건 난데 _ 이혼한 부모 사이에서 길을 잃었을 때
'누군가' 내 몸을 만진 것 같아요 _ 은밀해서 상처가 큰 성추행
7장 / 왜 절제하지 못하는 걸까요
밤낮없이 인터넷 생각뿐이에요 _ 인터넷 없이는 못 사는 아이들
거식과 폭식, 내 얘기예요 _ 식사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면
스마트폰 없으면 못 살 것 같아요 _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절부절못할 때
금단 현상이 나타났어요 _ 담배와 술의 유혹을 이기기 힘들다면
저, 낭비벽이 심한 건가요 _ 소비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8장 / 이렇게 괴로운데 견뎌야 하나요
'힘 쓰는' 애들 때문에 학교 가기가 두려워요 _ 폭력은 폭력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수진이는 지금 없지만 내 마음에는 있어요 _ 친구의 빈자리가 몹시 쓸쓸하다면
가위에 자주 눌려요, 귀신 들린 건가요 _ 귀신이 내 몸에 들러붙은 것 같을 때
제가 당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_ 결코 남의 일일 수 없는 일, 성폭행
동성을 좋아하는 건 문제인가요 _ 나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나가는 글
이런 책은 목차가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없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운이다.
참고로 내가 청소년 시절 고민했던 내용들은 거의다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친구문제, 컴퓨터 게임 등 중독에 관한 문제, 가족 문제 등등...
완벽하게 똑같은 케이스는 아닐지라도 자신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도 십대 때 이러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할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는커녕 대학교에서도 꾸준히 시달렸던 질문이다.
다 큰 어른들도 이러한 고민을 심각하게 하는데 청소년들이야 당연하다!
이 같은 고민에 내가 내린 결론이 컴퓨터 게임을 좋아해서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는 것이였다.
이 책에서 나오는 피아노를 잘 치는 중학교 1학년 여학생보다 유치한 생각이다.
이렇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십대에게 저자는 이렇게 조언한다.
먼저, 내 앞에 펼쳐져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뜨거운 마음으로 껴안아 보세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내 삶은 순간들이 모두에게, 그리고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기쁨으로 충만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진이가 갖고 있는 재능을 차분하게 생각해보세요. 자신의 재능을 점검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 말이죠. 피아노로 상을 탄 경력이 있거나, 음감이나 음악의 이해 정도가 괜찮은 편인지 살펴보세요. 즐기는 사람이 가장 낫다고는 하지만 재능을 가진 것도 한 분야에서 일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거든요. 재능이 있으면 즐기기도 더 쉽답니다.
이제는 유진이가 어떤 길이 자신에게 가장 맞고 또 행복한지를 깨닫고 현명하게 선택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단 선택했다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장애물이 있더라도 용기 있고 꿋꿋하게 그 길을 가기 바랍니다. (P.89)
저자는 고민상담 편지에 답장해주듯 다정다감하게 이야기를 한다.
나도 이 글에 많은 힐링이 되다니... 아직도 철이 덜든 것일까?!
청소년 하면 짝사랑이다.
청소년 시절, 짝사랑 한번 안해본 사람 여기 있는가?
없다!
짝사랑은 청소년 시기에 반드시 해야 할 덕목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풋풋한 짝사랑에만 그치면 다행인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용기를 내어 고백을 했는데 돌아오는 말이 "우리는 그냥 친구야. 장난치지마!"
이런 안 좋은 결과로 우울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자.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내 생각만이 아니라 그 삶의 생각과 느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한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방법이니까요. '절친'으로 남아 상대방에게 필요한 관심과 도움을 줄 수 있겠죠. 그렇게 상대방을 기다리다 보면 서서히 그녀의 마음도 상호에게 열릴지 모르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마음이 끝까지 나를 향하지 않는다면? 아쉬운 일이죠. 그렇다고 이 모든 시간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이 시간에 나는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기다리면서 내면이 깊어졌고, 그 친구 때문에 그만큼 세상이 더 아름다워 보였으니까요. (P.155)
이 글을 읽고 아무나 상담사가 되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특히 두번째 문단은 너무 멋져서 한 방향 사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명대사로써
십대 뿐만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통용되는 아름다운 말이다.
컴퓨터 게임에 미쳐있던 중, 고등학교 시절
삼국지, 다항해시대 게임으로 밤을 세우던 시절이 있었다.
이렇게 게임과 같은 인터넷 문화에 대한 중독이 무서운 것을 알기에 절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이것 또한 큰 문제다.
오죽했으면 스마트폰 주차장까지 나왔을까!
(온 가족이 집에 오면 스마트폰을 한 곳에 모아두고, 자신의 방으로 가져가는 것은 반칙이다 ㅡㅡㅋ)
'부글부글 십대 말하고 싶어요'에서는 이러한 것을 어떻게 절제해야하는지 가르쳐준다.
스마트폰, 인터넷뿐만 아니라 식탐, 담배와 술, 소비도 다루고 있다.
책 '마시멜로이야기'에서도 나오듯 절제를 잘하는 아이가 공부(성공)도 잘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절제와 관련된 부분은 몰입도 잘되고, 정말 꼼꼼하게 열심히 읽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내 아들이 게임을 너무 좋아하고 잘해서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내가 어떻게 말해야 할까?
"그래 좋아 멋지게 한번 해보렴!" VS "죽고싶나 이 자식아!" ㅋㅋㅋ
십대들의 시선으로 자식을 이해하고 싶지만 이 문제만큼은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식농사는 너무 어렵다. 특히 내 자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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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없이 읽은 책이지만 나는 이 책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부글부글 십대 말하고 싶어요'에서는 요즘 청소년들이 어떠한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지,
이러한 고민들을 어떻게 상담해서 해결하고 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고민상담이 필요한 청소년이나 그러한 자식을 둔 부모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도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이 책을 곁에 두고 상담이 필요할 때마다 몰래 커닝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