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 조윤제 지음, 흐름출판 (자기계발 도서)

이번에 읽은 책은 예전에 읽었던 '말공부'의 저자가 지은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입니다. 최근들어 딱딱한 전공서적만 읽고 이러한 교양독서를 멀리했더니 성격이 점점 더러워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 마음을 다잡아봤습니다.

 

삶의 저력은 오래된 지혜에서 나온다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1장. 나를 바로 세운다

2장. 세상의 변화를 읽는다

3장. 사람을 경영한다

4장. 일하는 원리를 안다

5장.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이 책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고전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책인 것 같습니다. 고전에 빠져있는 저자가 우리 대신 열심히 고전공부를 해서 알아낸 지식을 쉽게 설명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니까요. 사실 저도 조금 딱딱한 논어, 장자 등을 읽어봐서 아는데 그 문자 하나하나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큰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다양한 고전에서 찾아 정리해 놓고 있어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고전공부할 수 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고전을 하나하나 정복해보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없는(?!) 직장인에게는 이런 책도 좋을 것 같습니다.

 

日新又日新 일신우일신 "날마다 새롭게 또 새롭게"

사실 이것만 제대로 실천해도 인생은 바뀝니다!

 

사고가 삐딱선을 타고 있어서 일까 요즘은 무조건 열심히 살라고 말하는 책을 보면 조금 식상합니다. 무조건 열심히 살아서 피크를 치면 무조건 내려오는 일만 남았다는 말이 더 와닿지요. '달이 차면 기울고 완전히 기울면 다시 차오르듯이 어떤 사물이라도 극에 이르면 반드시 되돌아간다' 이 말은 정말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니까요. 잘나가는 사람에게는 겸손함을, 힘든 사람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멋진 말입니다. 고전은 이렇게 멋진 글들로 가득합니다. 어느 말에 자신이 환호하고 충격받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찾는다면 다행입니다. 그리고 고전에 나오는 똑같은 말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데 이것 또한 고전의 매력이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을 울렸던 곳는 '역경을 기뻐하라'였습니다. 최근들어 제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들로 가득했습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과는 나쁠 수 있다'는 생각말이죠. 그리고 아무리 행복하게 산다고 해도 나이가 들면 병들어 죽어가는 것이 인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무작정 긍정적으로 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가벼운 자기계발 책에서 찾을 수 없었던 해답을 고전이 해결해줍니다.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내리려 할 때는, 먼저 그의 심지를 괴롭게 하고, 뼈와 힘줄을 힘들게 하며,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에게 아무것도 없게 하여 그가 행하고자 하는 바와 어긋나게 한다. 마음을 격동시켜 성질을 참게 함으로써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P.186)

사실 알고 있었던 말인데 그동안 잊고 살고 있었네요. 인생의 굴곡을 마음편히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고전 속 명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교양서적을 멀리했는데 이건 저의 실수였습니다.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를 읽고 정신 무장이 되서 그런지 몰라도 다른 일도 더 몰입해서 잘되는 것 같네요. 이것이 바로 고전의 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