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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거시경제학 이야기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 팀하포드, 웅진지식하우스 (경제상식) 본문

흥미진진한 거시경제학 이야기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 팀하포드, 웅진지식하우스 (경제상식)

빌노트 2014. 7. 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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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경제학자라면, 경제이야기, 웅진지식하우스, 팀하포드, 경제상식, 거시경제학

 

고장 난 세상에 필요한 15가지 질문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UNDERCOVER ECONOMIST STRIKES BACK

 

대학시절 컴퓨터와 경제에 가장 관심이 많았습니다. 

전공이 컴퓨터공학이니 이쪽 분야는 어쩔 수 없이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경제학은 말 그대로 관심만 많았었죠.

용감하게 교양으로 경제학과 수업을 수강신청했다가 첫 수업을 듣고 바로 수강정정을...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후회되는 선택이었지만, 그 당시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그래프도 무진장 많고 정말 수업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렇게 경제학과 점점 멀어지던 중 우연히 '경제학콘서트'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비전공자도 이해시키는 책이 바로 이런 책이구나 싶었습니다. 

그 때부터 책의 저자 '팀 하포드'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책으로 다시 만났네요.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경제이야기, 웅진지식하우스, 팀하포드, 경제상식, 거시경제학

 

저자 팀 하포드

세계은행 국제금융공사(IFC) 수석 경제학자들의 집필 자문이다. 경제학자이자 언론인인 그는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경제담당 논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그의 첫 번째 저서인 『경제학 콘서트 Undercover Economist』가 일상경제학의 새로운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는 지금 〈파이낸셜 타임스 매거진〉에 ‘안녕, 경제학자Dear Economist'라는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그의 칼럼은 최신 경제 이론을 이용해 독자들의 고민거리에 대한 해답을 익살맞고 명쾌하게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첫 번째 저서『경제학 콘서트 (Undercover Economist)』는 일상을 지배하는 경제 법칙의 세계를 흥미롭게 소개해 주었다. 고가의 스타벅스 커피가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이며, 마트에 가면 왜 예상보다 많은 돈을 쓰게 되는지, 보험에 가입하고 나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등 복잡하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경제학이 숨어 있는지를 명쾌하게 밝혔다. 또한 재미있고 위트있는 일러스트를 적절히 활용해 이해를 도왔고 각 장 말미에 그 장의 핵심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팀 하포드는 이처럼 경제와 경제학을 설명함에 있어 어려운 이론 보다는 일상의 문제에 최신 경제이론을 접목시켜 독자들의 고민과 질문에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해주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책은「괴짜경제학」의 저자 스티븐 레빗 등 많은 전문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005년 아마존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Pop Economics Book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제학 콘서트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경제학 법칙을 설명했다면

이 책 '당신이 경제학자라면'은 우리 경제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거시경제'를 다룹니다.

아래의 동영상으로 먼저 저자를 만나보시죠!

경제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필력만큼이나 저자의 인상도 참~ 좋네요^^

 

 

 

1강 경제학 계기판 살피기 _ 거시경제학에서 다루는 것들

2강 불황이라고요? 돈을 찍어내세요 _ 통화정책

3강 잠깐, 아무 돈이나 찍으면 안 됩니다 _ 화폐

4강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졌다고요? _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인플레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

5강 경기 부양책을 시행해보자 _ 재정정책

6강 수요의 부족인가 공급의 부족인가 _ 불황을 보는 또 다른 관점, 고전학파의 등장

7강 단기적 문제인가 장기적 문제인가 _ 산출 갭

8강 능력 있는 사람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유 _ 실업

9강 보소노믹스, 경영자가 중요하다 _ 경영의 문제

10강 경제위기는 어떻게 알아챌 수 있나 _ 거시경제학의 경고

11강 GNP가 올라야 지지율도 오르는데 _ GNP 숭배 및 통계의 문제점

12강 해피노믹스, 결국 행복해지는 게 목표가 아닌가 _ 행복지수

13강 영원히 성장할 수 있을까 _ 지속가능성의 문제

14강 불평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_ 빈곤의 상대성

15강 미래의 거시경제학

 

 

 

이 책의 서문에서는 경제학의 인디애나 존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빌 필립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열네 살 때 트럭을 고친 것처럼 경제도 고칠 수 있다는 그의 믿음이 이루어낸 성과는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경제학에 수력학을 접목해서 만든 기계 모니악!

이것이 바로 혁신이었지만  트럭처럼 경제를 쉽게 고칠 수는 없었습니다.

경제를 고치는 것은 경제학자들이 할 일이고, 우리는 거시경제에 대해 조금 감을 잡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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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경제학자라면, 경제이야기, 웅진지식하우스, 팀하포드, 경제상식, 거시경제학

 

미시경제학이 경제학자들의 구체적인 오류에 관한 학문이라면,

거시경제학은 경제학자들의 일반적인 오류에 관한 학문이다.

 

 

이 책의 초반부에는 통화정책, 화폐, 인플레이션, 재정정책 설명합니다.

얼렁뚱땅 요약해보면

 

경제가 경직되면 처음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통화정책입니다.

이렇게 돈을 많이 찍어내서 수요가 살아나 경제를 고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는데

이 때 인플레이션을 잠잠하게 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할 일은

'파티가 막 무르익으려 할 때 술을 치우는 것'

그래도 안되면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정책을 시행합니다.

 

이렇게 공식대로 쉽게 쉽게 경제를 고칠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경제가 취하기 전에 좀 자제를 해야하는데 요즘 현실을 보면 너무 성장을 갈구하는 것 같아 조금 씁쓸합니다.

그래도 제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정부나 중앙은행이 하는 조치를 마냥 비판을 할 수 없네요. 

 

 

효과적인 재정정책의 4단계를 읽으면서 아하!

보통 경제가 잘나갈 때 마구 돈을 빌려서 계속 투자를 하고, 불황이 오면 완전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이렇게 하는 것보다, 잘 나갈 때 불활 때 하면 좋을 공공투자 사업을 준비하고 부채를 줄이며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겨울을 기다리는 (개미와 배짱이에 나오는) 개미처럼 말이죠.

 

 

수요의 부족인가?

공급의 부족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워싱턴 DC 소재 탁아협동조합의 불황을 통해서 케인스 학파의 관점을 살펴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포로수용소에서 벌어진 불황 이야기를 통해서 고전학파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P.166)

 

아마도 팀 하포드는 탁아협동조합은 물론 포로수용소의 사례를 발견하고 나서 '아싸'를 외쳤을 것 같습니다.

케인스 학파의 관점인가? 고전학파의 관점인가?

수요의 문제인가? 공급의 문제인가?

탁아협동조합, 포로수용소 사례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한 최고의 이야기입니다.

증서를 좀 더 확보하기 위해 소비를 줄인 탁아협동조합, 외생적변수로 인해 구호품이 차단 된 포로수용소

둘 다 불황이지만 똑 같은 불황은 아니며 그래서 해결책도 달라야 합니다.

 

 

호황은 정부 지출을 삭감하고 부채를 상환하며 불필요한 규제를 줄여 시장이 더 잘 기능하도록 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우파가 가장 잘하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불황은 그런 일을 하기에는 최악의 시기입니다. 이때에는 정부 지출을 계속 유지하고 부채를 늘리며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사업을 벌이는 것이 좋습니다. 안타깝게도 이와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황일 대에는 좌파 정부를 세워 노동자 보호를 강화하고 부채를 늘려 대규모 공공 부문 사업을 시작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위기가 닥치면, 우파 정부를 세워 적자를 줄이고 투자사업을 중단하고 노동자 보호법을 폐기함으로써 불황을 더욱 부채질합니다. (P.197)

 

이 모든 것이 경제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와 경제의 톱니바퀴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돌아가야 하는데...

이것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일까요?

 

 

하지만 GNP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 아이들이 받는 교육의 질과 놀이의 즐거움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시의 아름다움이나 결혼이 주는 충만함, 공개 토론회의 지혜나 공무원의 성실성도 담지 못합니다. GNP는 우리의 재치나 용기, 지혜나 배움을 측정하지 못하며, 우리의 연민이나 국가에 대한 헌신도 재지 못합니다. GNP는 모든 것을 측정한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들은 측정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GNP가 미국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줄 수 있다고 하지만, 정작 왜 우리가 미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는지는 말해주지 못합니다. (P.266)

 

다른 책에서 위에 있는 로버트 케네디의 글을 봤을 때 아~ 그럴싸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GNP는 행복을 담고있지 않을까...라고 말입니다.

그럼 행복을 어떻게 측정할까요?

요즘 행복관련 지표들이 속속 보이는데, 이런 자료들에 대해 팀 하포드의 생각은 회의적입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만한 데이터가 아니라 그 데이터를 만든 기관의 행위를 대변하는 근거라고 봅니다.

미시경제학이든 거시경제학이든, 적어도 특정 데이터 자료가 전부인양 결론을 내어 버리는 일은 없어야겠으며

GNP를 무조건 비난할 것이 아니라 질 높은 성장을 위한 좋은 지표중 하나로 다듬어 나가야겠습니다.

 

 

 

최고의 경제학자라면 보기 드물 정도로 여러 재능을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 (...) 어느 정도는 수학자이자, 역사학자, 정치가, 철학자가 되어야 하며, 상징을 이해하고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학자는 보편적인 시각에서 개별적인 사건을 살펴보아야 하며, 생각의 나래 속에서 추상성과 구체성을 동시에 느껴야 한다. 또한 미래를 지향하면서 과거의 불빛 아래에서 현재를 연구해야 한다. 사람의 본능과 관습 중 어느 한 부분이라도 경제학자의 관심 밖에 있어서는 안된다. (P.351)

 

TV에 나오거나 페이스북에서 보이는 경제학자들을 보면 그들의 방대한 독서량을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들은 한시도 책을 놓지 않을까'에 대한 답이 바로 위에 있네요.

깊이도 있어야 하겠지만 다양한 분야에 박학다식해야 하는 것이 경제학자(특히 거시경제학자)의 숙명인 것 같습니다. 

 

 

불황이 길수록 능력 있는 사람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이유는

포로수용소와 어린이집에도 작동한느 경제의 기본 원리는

코카콜라가 70년 동안 가격을 바꾸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세금을 늘려야? 줄여야? 어느 쪽이 경제 효과가 발생할까

GNP, 행복지수, 고통지수를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 미래의 경제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위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 글질 하는 것으로 봐선

'당신이 경제학자라면'가 저에게 거시경제학 기초를 잘 설명을 해준 것 같습니다.

책의 구성처럼 책을 읽을 때 내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경제학자라고 생각하고 읽어본다면

더 재미있는 독서의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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