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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낭독 이야기 in 문학다방 봄봄 '낭독은 입문학이다' - 김보경 지음 본문
두뇌에너지 효율 높이는 낭독의 효과 발견!
낭독은 입문학이다
고등학교 때는 대입 수능을 봐야하기 때문에 책을 빠르게 읽는 것이 중요했다.
책을 정말 천천히 보는 스타일이라 속독 때문에 정말 고생도 많이 했고
솔직히 빠르게 읽으면 머릿속에 많이 남는것도 없고...
그래서 그런지 '낭독은 입문학이다'라는 책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천천히 소리내어 낭독하는 독서란 어떤 맛일까?!
행복한 낭독자의 삶을 나누고 싶다!
저자 김보경님은 독서 광이면서 낭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뭐에 하나에 필이 꽂힌 사람은 뭘해도 하는 법인데
저자가 무슨일을 했는지 살포시 들여다보자.
PART 01. 조용히 혹은 시끄럽게
PART 02. 변화의 바람
PART 03. 교양의 발견
PART 04. 써야 역사다
PART 05. 여럿이 함께 오래
저자가 낭독 클럽인 '북코러스'를 만들면서 모든 사건은 시작된다.
처음 낭독 클럽을 만들었을 때, 저자는 이 책까지 쓸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뭐든 시작이 중요하고 기회는 항상 우연찮게 일어나는 것 같다.
4년 7개월간 18권이라...
두껍거나 어렵거나 고전인 책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진도가 늦다.
아마도 한권을 읽어도 온 몸으로 제대로 읽는 것! 그것이 낭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해본적이 없어 효과를 체감할 수는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참석해보고 싶다.
샤를 단치가 한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이기적인 독서가 결국 사람을 이타적으로 만든다'
텍스트에서 받았던 감동을 전하고 싶어 입이 근질 근질한 나를 보고 하는 말일까?!
특히 육아 책을 읽고 아내에게 이래라 저래라하는 나에게 아내는 말한다.
'육아를 글로하나?!'
"책이란 말이야 양서와 악서가 따로 없어. 읽는 사람이 어떻게 읽느냐가 문제지"
동내서점 아저씨가 어린시절 저자에게 했던 말이다.
한 때 친구중에 독서는 정말 많이 하는데 하는 행동이 재수없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를 보면서 '나는 독서를 하지않겠다'고 어리석은 다짐을 했었는데
아마도 그 친구의 마음가짐이 문제였겠구나 생각이든다.
아니면 친구의 깊은 뜻을 어린 내가 몰랐거나...
책에 나오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의 내용이 너무 좋아 한번 옮겨본다.
누군가 갑자기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라고 물었을 때도, 정확하게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항상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욕망과 쾌락으로 괴로워한다거나 시기와 질투, 경쟁심 따위를 갖는 일 없이, 언제든 마음속의 것을 말해야 할 때 얼굴 붉히지 않을 수 있는 것들만 생각해야 한다.
하루하루를 마지막인 것처럼 생각하라. 절대로 분노하지 말고, 냉담하지 않으며, 위선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완전한 인격에 도달하는 길이다.
인간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변화 없이 가능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또한 자연이 변화보다 더 소중히 여긴느 것은 없다. 변화야말로 우주의 본질에 가장 적절한 것이기 때문이다. (P.69)
그 옛날 아우렐리우스가 이런말을 했다니... 현재를 살고 있는 나보다 훨~ 낫다!
이러한 3문장으로도 커피숍에 앉아 한, 두시간동안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이렇게 살 수 있을까인데...
새벽까지 과음을 하고 난 그 다음날 심한 두통에 시달려봐야 이런 해탈의 경지에 오르는 것을 왜일까?
깊이 반성해본다.
역시 이런 책의 장점은 책소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코스모스'라는 책도 몰랐을 터
여기에 소개된 모든 책을 다 섭렵하려고 하니 마음이 살짝 무겁다 ㅡㅡㅋ
할.수.있.다! 아자!
책에서 낭독이 묵독보다 독서의 맛을 더 느낄 수 있다고 해서
요즘 혼자서 소심하게 조금씩 따라해보고 있는데
함께하는 맛보다야 덜하겠지만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독서라 재미있는 경험인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어서 자라, 같이 낭독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에 도달하기 위해서 지식을 이리 섞고 저리 섞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
지금 이 순간, 나의 뇌리를 휘젓는 영감 한 가지
그것이 교양이다!
독서로 쌓인 교양은 큰 티가나진 않지만
위기시에 발휘되는 엄청난 내공이라 여기며 열심히 정진해야겠다.
한 사람을 골라라!
자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정말로 쏠깃한던 부분 '한 사람을 골라라'
미국의 어느 한 고등학교의 커리큘럼이 너무 마음에 든다.
'1학년 내내 한 사람을 골라 평생의 테마로 삼은 녀석들은 2학년 때,
그 한 사람의 위인에 대해 열심히 읽고, 3학년 때 비로소 논문을 쓴다.'
이렇게 공부한 학생들의 아이비리그 입학률이 100%가깝다니...
이 글을 읽으니 자녀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더 혼란스럽다.
진정한 공부는 뭘까?!
"시작도 없고 끝도 없지요."
배움에 대한 답!
정말 명쾌한 문장이다.
처음 '낭독은 입문학이다'를 읽으면서 나같은 사람도 문학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저자처럼 어린시절 취미가 독서였던 것도 아니고...
다행히도 그것에 대한 해답을 헤르만 헤세의 글에서 찾았다.
이 글로 꾸준하게 독서를 해야 할 이유를 찾았고
이 책으로 독서에 낭독을 더하는 법도 알았다^^ 모두들 굿럭!
문학과 예술 방면에 그다지 조예가 깊지 못한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소박하되 넘치는 애정으로 독서 생활을 가꾸어 나가며 삶의 기쁨과 내면의 가치를 키울 줄 아는 진지함이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하여 별별 멋들어진 비평에 신경을 곤두세워 귀 기울이기보다 흔들림 없이 내면의 요구를 따르고, 유행에 동요하기보다 자기 마음에 맞는 것을 충실히 지켜낸다면 더 빠르고 확실하게 진정한 문학적 교양을 성취해낼 수 있을 것이다. 혹 미숙한 서생이나 아류의 작품을 읽을지라도 마음에 와 닿는 점이 있을 테고, 계속해서 다른 작품을 찾아 읽으며 점점 예민해지는 감수성으로 더욱 순전하고 풍부하게 울리는 방향으로 따라가다 보면 마침내 대가들의 작품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 헤르만 헤세 '책과의 교제'중에서 (P.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