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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전장에서 이순신을 만나다 '진심진력' - 박종평 지음 본문
나에게 우리나라에서 정말 존경하는 위인을 뽑으라면 세종대왕과 이순신이다.
역사드라마도 세종대왕과 이순신을 주제한 것이라면 모조리 챙겨본다.
(최근에는 정도전도 매우, 많이, 억수로 재미있다 ㅎㅎ)
그 중에서도 '불멸의 이순신'이 단연 최고였다.
드라마(or EPL)만 안 챙겨봤어도 더 좋은 직장에 취직했을 거이라고 주변에서 말하지만
난 단연코 아니라고 말했다.
드마라 속 이순신 장군님이 전장속에서도 난중일기를 쓰시는 모습이
새벽부터 집을 나서 독서실에 끈덕지게 앉아있게 만드는 힘들준다고 말하며...
진심진력 眞心盡力
삶의 전장에서 이순신을 만나다
진심진력
마음을 다하면 위태롭지 않다!
진심을 다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야 '지지 않는 삶'이다
불패의 리더 이순신에게 배우는 '진進 진眞 진盡' 인생병법
저자 박종평
이순신 연구가, 역사 칼럼니스트.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남대전고등학교,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아리랑TV 기획실, 국회의원보좌관으로 일했다. 삶의 고난이 깊어질 무렵, 이순신의 삶에 빠져 이순신에 대한 책을 네 권 썼다. 이순신의 속마음을 탐험한 «이순신, 꿈속을 걸어 나오다» , 그의 삶을 추적하면서 배운 그의 지혜를 엮은 «그는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나» , 불패의 명장 이순신의 삶의 원칙을 찾은 «이순신 이기는 원칙» , 이순신에게 결정적 영향을 끼친 스승 15인을 살펴본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가 있다. 이순신을 만난 뒤로 어떤 위기에서도 희망을 갖고 사는 그는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전함으로써 세상이 조금 더 밝아질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순신의 지혜를 탐구하고 나누며 살고자 한다.
저자인 박종평님은 이순신 연구가다.
어느 한분야에서 더 좁혀 어느 한 사람을 연구하는데 인생을 바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내가 한 사람을 연구한다면 누구를 연구할까?
아무튼 이러한 분들이 있어서 우리의 역사가 잊혀지지 않고 유지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이순신 장군님을 연구하며 3가지 '진'에 주목했다.
'진進 진眞 진盡'
나아갈 진, 참 진, 최선을 다할 진
이 세자만 봐도 책을 다 읽은 것 같다는 기분이드는 것은 왜일까?!
1장. 나아가는 ‘힘’, 진進
2장. 거짓 없는 ‘마음’, 진眞
3장. 마음을 다하는 ‘자세’, 진盡
나아가는 ‘힘’, 진進
그는 완전히 자신을 헌신해 하늘을 감동시켰고,
마침내 하늘을 움직여 '가장 인간적인 군신'이 되었다.
계급장을 떼고 함께 일하기를 주저하지 마라
부하들과 백성들을 위해 직접 미역을 따고, 무도 심고, 메주도 만들고
아... 위대하신 이순신 장군님은 이렇게 자신을 낮출 줄 아는데
나는 한심하기 그지 없다.
조금만 잘하는 것이 있으면, 잘난 척 하고싶어 난리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이 책의 곳곳에 이순신장군님을 만든 책을 소개하고 있다.
위 책은 '춘추좌전'인데 어디서 봤나 했더니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가 즐겨읽던 책이였다.
춘추좌전은 이순신, 관우처럼 군신을 만드는 교과서?!
춘추좌전뿐만 아니라 여러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어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것같다.
신에게는 아직도 전선 12척이 있습니다. 죽을 힘으로 막아 지키면 오히려 해낼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 수군을 전부 폐지한다면, 일본군은 이를 행운으로 여길 것이며, 충청도를 거쳐 한강까지 올라갈 것입니다. 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그것입니다. 비록 전선은 적지만 신이 죽지 않는 한 적이 감히 우리를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P.81)
원균이 조선의 수군으로 칠천량에서 대패를 한 후, 명량해전이 있기 전 이순신 장군님이 하신 말씀이다.
단 12척의 전선으로 어떻게 이런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을까?
최악의 조건속에서도 무한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은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
아무리 위대한 이순신장군님도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였다고 한다.
비타협적이고, 급하고, 불의에 쉽게 분노하는 모습.
지금으로써는 상상이 안가지만 그랬다고 한다.
다혈질에 비타협적인 사람.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최근 말콤 그래드웰이 쓴 '다윗과 골리앗'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다.
이러한 독특한 기질을 노력으로 잘 컨트롤하여 지금의 이순신 장군님이 계신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이순신 장군님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였구나 생각했고
나아가 나 역시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거짓 없는 ‘마음’, 진眞
이순신 장군님이 32살에 무과에 합격했다니, 느린 시작이었다.
지금 32살에 공무원합격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로 나이로 치면 많이 늦은 것이다.
여기서 또 교훈! '뜻만 있으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이순신의 멘토인 류성룡이 한 좋은 말이 있어 한번 옮겨본다.
늘 나의 장점을 적의 단점에 더하고,
적의 장점을 나의 단점에 더하지 않게 한 뒤에야
비로소 백 번 싸워서 백 번 이길 수 있다.
우리 인생에도 언제 걸림돌이 나타나 발목을 잡을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미리 준비하고 늘 위기에 대처하는 마음으로 지내다 보면 언제 위험이 닥치더라도 최소한 모두 잃지는 않을 것이며, 잃어도 크게 잃지 않을 수 있다. 늘 깨어 준비하는 자세, 그것이 이순신의 강구대변이요, 작은 위기에도 주저앉고 마는 현대인에게 주는 이순신의 처방전이다. (P.171)
난중일기가 전장에서 쓰여진 것이라 그런지 유난히도 분노하거나 끙끙 앓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일기를 쓰며 울면서 백성과 부하 앞에서는 태연한 척해야했던 모습이 조금은 처량하게 보였다.
만날 수 없지만, 꿈에서라도 그 눈물을 닦아드리고 싶다.
국문학자 고 김열규 교수는 내지 말아야 할 것으로 빚, 바람기, 방귀, 화, 네 가지를 꼽았다. 빚은 내고 나면 마음이 무겁고, 바람기는 피우고 나면 찝찝하고, 방귀는 뀌고 나면 남부끄럽고, 화는 내고 나면 스스로 부끄럽기 때문이란다. 특히 화에 대해서는 "삭인 사람에게서는 인품의 향내가 나고, 다스린 사람에게선느 제왕의 위엄이 돋보일 것"이라고 했다.(P.181)
이 책은 이순신장군님을 소개하면서 동서양을 넘나들며 많은 좋은 글을 인용하고 있다.
내지 말아야 할 것으로 빚, 바람기, 방귀, 화?!
내지 말도록 노력해야겠다 ㅋㅋㅋ
최근 스트레스도 심한데 이순신장군님처럼 마음껏 울어볼까?!
마음을 다하는 ‘자세’, 진盡
좋은 친구란 물과 물고기의 관계
수어지교, 문경지교, 관포지교...
유비에게는 제갈공명이면 이순신에게는 단연 류성룡이다.
성공을 혼자 이루기에 조금 버겁다면 좋은 벗을 곁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친구!
이 책의 주인공이 이순신이라 그런지 좋은 글이 너무 많아 다 옮겨적기 부담스럽다.
조금만 더 타이핑해본다. '비범한 사람들의 공통점 세가지'
첫째 사진의 삶에서 경험했던 크고 작은 사건들을 자신의 삶에 반영하는 능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나다.
둘째, 자신이 타고난 강점에 안주하기보다 그것을 인식하고 개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셋째, 때때로 실패를 경험하나 포기하기보다 패배를 기회로 전환하는 특징이 있다.(P.296)
이 세가지 중에 몇가지나 나에게 해당될까?
음...
장군이 오셨으니 우린 살았다.
- 호남 백성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사람에게 이보다 더 멋진 평가가 있는가?!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시장이 방문할 때도 이런 소리가 들렸으면 참 좋겠다.
진심진력은 우리 삶이 힘겨울 때 하늘이 우리에게 준 해답이다.
나와 모두의 성공을 위해 진심진력하자.
행운이 스쳐갈지라도, 분명 뒤돌아보고 찾아올 것이다.(P.328)
스쳐지나간 행운이 뒤돌아 다시 찾아온다. 캬~ 좋은 말이다.
비슷한 말로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낭중지추'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 소신껏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 ㅎㅎ
이 책의 부록에는 이 책의 토대가 되는 강연내용과
이순신 장군의 생애, 이순신 장군의 주요 해전 일람표를 담고있다.
국사공부에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전장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님 처럼 나라를 구하기는 힘들지만
직장이라는 , 삶이라는 전장에서 '진심진력'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
이순신 장군님의 기를 받았으니 적어도... 일주일은 눈에 레이저가 나올 것 같다.
갑자기 귓속에서 불멸의 이순신 오프닝 곡이 울린다.
"밤 밤밤밤 바 밤 밤밤밤 바~♬"
멈출 수 없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