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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중한 물건은 무엇일까? '남자의 물건' - 김정운 지음 본문
남자의 물건이라...
말 그대로 남자의 물건을 뜻하는데 혹시 응큼한 생각을 가진분도 있을 것으로 안다.
나도 솔직히 조금 그랬다.
김정운교수다운 재미있는 제목이다.
그전에 적었던 책의 제목 또한 재미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등등
나는 "남자의 물건"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책에서도 이야기하듯 남자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인생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어려움을 격는 것 같다.
한 마디로 나도 모르게 인생이 재미가 없어지게 된다.
아직 그정도는 아니지만 나도 서서히 그렇게 되는 것 같아 두렵다.
저자는 이런 시시한 남자의 인생에 적극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어떻게? 나에게 정말 소중한 물건을 가지는 것으로 부터
그래서 한번 생각해 본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에게 소중한 물건들은 무엇이 있었을까...
남자의 물건 - 김정운
책 표지에는 저자인 김정운 교수가 자신이 분신같이 여기는 만년필을 들고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에게도 이런 물건이 있을까?
어릴적 정말 애착을 가지고 소장했던 레고(LEGO)가 있다.
설날이나 추석 때 용돈을 받으면 하나씩 구입했던 비싼 장난감이다.
이런 소중한 물건이 엄마와의 약속을 어기고 오락실에 갔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레고말고 또 생각나는것이 BB탄총이다. 종류별로 정말 많이 샀었는데 다 어디갔는지 알수가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쓸데없는 짓이지만 그 때는 그것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었다.
다음으로 나에게 다가온 물건은 컴퓨터다.
이 물건은 지금까지도 쭈욱~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니
진정한 나의 물건이 아닐까 싶다.
운이 좋게도 나는 초등학교시절 필립스8086 XT 컴퓨터를 만질 수 있었다.
모니터도 허큘레스라고 하는 녹색화면을 보면서 어찌나 신기하던지
대학시절 컴퓨터 공학과를 가게 된 것도 다 이 XT컴퓨터 탓이다!
XT, 286, 386, 486, 586 펜티엄까지...
가정형편이 나쁘지 않아서일까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사용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소중하게 여겼던 컴퓨터는 대학시절 형이 사준 HP파빌리온 노트북이다.
그 당시 정말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가격도 무려 230만원!!!
그렇다! 내가 그 대학도서관 노트북 1세대다 ㅋㅋㅋ
게임제작에 미쳤던터라 고사양컴퓨터가 정말 필요했는데
이것을 형이 이 못난 동생에게 사줬으니 얼마가 기뻤을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덕분에 엄청난 결과물을 내면서 노력을 했지만
(카트라이더가 나오기 전에 3D탱크게임을 만드는 파란을 일으켰다. 믿거나 말거나 ㅋㄷㅋㄷ)
머리가 나빠서일까 지금 현재는 전혀 다른일을 하고 있으니... 형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지금도 이 노트북은 내방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장난감과 컴퓨터말고 내가 좋아하는 물건이 또 있을까?
자동차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최근에 구입한 노트북, 태블릿도 있는데 좀 약하고...
아 맞다! 책이다.
군대를 제대하기 전에 읽은 책이라곤 삼국지밖에 없던 내가 그나마 밥먹고 사는 것은 책 덕분이다.
주식투자와 경제공부에 필이 받았을 때는 정말 미친듯이 읽었던 것 같다.
돈을 버는 것이라서 그런지 몰입도도 뛰어나고 ㅎ
컴퓨터 전공서적, 영어, 자기계발 서적도 읽을 만큼 읽었다.
요즘은 육아책도 심심찮게 챙겨본다. ㅋ
특히 효과를 받던 것은 공부를 할 때 가끔씩 읽었던 자기계발 서적이 아닐까 싶다.
월~토요일까지 열라 공부하고 일요일에는 자기계발 서적 읽으면서 기분을 업시켰다.
어렵고 무거운 자기계발 서적도 좋지만 처음에는 가벼운 것도 좋았다.
무기력하다면 옆에 두고 읽어보시길...
근데 이것도 자주 읽으면 짜증난다.
무조건 무한긍정, 열심히를 강조하니 말이다.
아무튼 책은 이제 나의 생활이 되어 버렸다.
총각때는 항상 한달에 오만원은 책구입에 썼지만
요즘은 아까워서 체험단 도서를 읽거나 반값도서 위주로 읽는다.
매월 4~5권은 보려고 노력하는데 쉽지않다.
다시 김정운의 '남자의 물건' 책으로 돌아와서 목차를 보면
김정운 교수가 만나본 사람들의 물건들을 볼 수 있다.
이 물건들 중에 탐나는 것을 고르라면 나는 이어령선생님의 책상을 꼽겠다.
언젠가는 나도 이런 멋진 책상을 가지고 싶다! 정말로...
요즘 TV에 자주나오는 김갑수 고수(?)님의 커피 그라인더도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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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남자라면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특히 인생이 재미없는 남자라면...
솔직히 부작용도 살짝~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와이프나 가족 몰래 과소비를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부담이 없는 선에서 지르시길 ㅋ
분신같은 노트북을 가지고 블로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피곤이 가득한 알파파 상태로 글을 쓰니 또한 행복하다 ㅎㅎ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나에게 정말 소중한 물건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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