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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BLAUPUNKT 블라우풍트 블루투스 이어폰 2개월 사용 후기 본문
애플 에어팟 3세대를 사용하다 아이에게 뺏기는 바람에 급하게 블루투스 이어폰을 하나 구매했습니다. 다시 똑같은 에어팟을 사기도 좀 그렇고 다음 세대를 기다리며 잠깐 사용하기 위해 저렴 걸로 하나 샀습니다. 쿠팡에서 이어폰으로 검색하면 거의 맨 위에 뜨는 제품인 'BLAUPUNKT 블라우풍트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생긴건 에어팟과 비슷한데 가격은 3만 원도 안 하네요. 독일 상표를 달고 나왔는데 과연 이 제품의 성능은...
ENC 노이즈 캔슬링 - 4개의 마이크로 선명한 통화
게임(저지연) 모드 - 게임 및 동영상 싱크(딜레이) 최소화
오픈형 이어버드 - 오래 사용해도 부담 없는 편안한 착용감
블라우풍트 블루투스 이어폰의 특징으로는 위와 같습니다. 여기서 논란이 될 듯한 문구가 노이즈 캔슬링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이런 오픈형 이어폰으로 노이즈 캔슬링(외부 소음 차단)을 제대로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블라우풍트 블루투스 이어폰이 말하는 ENC 노이즈 캔슬링은 통화를 할 때 소음을 줄여주는 정도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단어만 보고 샀다면 후회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노켄이 아닙니다.
모델명: BLP-BE331W
블라우풍트 블루투스 이어폰 자세한 스펙은 위 사진을 참고하세요.
포장은 나름 괜찮습니다.
블라우풍트 블루투스 이어폰을 개봉한 모습입니다.
주의: 9V 이상의 고속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설명서는 한글로 잘 되어있습니다. 크게 중요한 내용은 없습니다. 그냥 쓰면 됩니다.
블라우풍트 이어폰 케이스를 열어 이어폰을 넣고 그냥 꺼내기만 하면 바로 페어링 상태가 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BE331 블루투스 이어폰을 잡아서 사용하면 됩니다.
페어링을 할 때 사진에는 엄청 찐한 파란불이 보이는 실제로는 아주 약하게 보입니다. 이어폰을 귀에 꽂았을 때 "연결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들리면 페어링이 제대로 된 것입니다.
블라우풍트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스에는 녹색불이 들어옵니다.
애플 에어팟과는 달리 블라우풍트 로고가 진하게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충전중일 때는 빨간LED가 깜빡거리고 완충되면 빨간불이 계속 들어와 있습니다. 제품 페이지를 보면 최대 5시간 사용 가능하고 케이스로 충전하면서 사용하면 15시간까지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블라우풍트 블루투스 이어폰과 애플 에어팟 3세대 비교 사진입니다. 진짜 LED가 들어오는 부분 말고는 외관이 정말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크기가 아주 조금 다른데 집에 굴러다니던 에어팟 3세대 고무 케이스가 블라우풍트 케이스에도 들어가네요. 신기합니다. 모든 케이스가 그런건 아닐지도 모르니 에어팟 3세대 케이스로 구매하는 건 좀 불안합니다...
에어팟과는 달리 블라우풍트 블루투스 이어폰 충전단자는 USB C타입입니다.
다시봐도 외관이 정말 비슷함. 색상은 화이트말고 블랙, 레드, 퍼플, 옐로우 등이 있음.
뒤쪽 힌지 부분은 좀 다르네요. 에어팟이 좀 더 튼튼해 보입니다.
이어폰을 케이스에 장착하는 방식은 반대입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는 데 사용하다 보니 익숙해지네요.
블라우풍트와 에어팟 이어폰 외관 비교 컷
왼쪽, 오른쪽 구별, L, R 표시가 없었으면 더 힙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지금까지 블라우풍트 블루투스 이어폰의 거의 외관 중심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사용감과 음질에 대한 내용을 써보겠습니다. 제가 이 블라우풍트 블루투스 이어폰를 써보니 치명적인 단점이 2개 보였습니다.
일단 음질. 음질은 에어팟 3세대와 비교해서 좀 그렇지만 딱 처음 소리를 듣고 나서 구매를 후회했습니다. 예전 음질이 풍부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듣다가 모노 사운드를 듣는 느낌이랄까요. 워크맨으로 테이프 음악을 듣는 조금 닫힌 사운드라고 해야 할까요. 진짜 처음에는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 가격이 거의 10배 차이 나니 그런가 싶었는데... 역시 사람의 귀는 간사합니다. 쓰다 보니 이게 디폴트값이 되어서 바로 적응이 되어버리네요. 그래서 음질의 차이는 나름 극복했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에어팟의 공간음향이 생각납니다.
다음으로 극복못한 단점은 바로 이어폰 버튼입니다. 이거 때문에 여러 번 난감했습니다. 제가 평소 아이폰 시리(siri)를 끄고 있어서 그런지 이어폰을 조금만 잘못 잡아도 음성명령(또는 시리)으로 넘어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냥 음성명령이면 참겠는데 갑자기 전화를 엉뚱한데 걸어버려서.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다시 시리를 켰습니다. 시리는 쉽게 전화를 걸지 않네요. 진짜 에어팟 버튼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차라리 QCY 무선 이어폰의 딸깍거리는 물리 버튼이 그립습니다. 블라우풍트 이어폰 버튼 기능을 끄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설정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라우풍트 블루투스 이어폰 쓸만합니다. 비록 음질이 다르고 버튼이 별로지만 가격만큼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그냥 돈 더 주고 에어팟 중고를 살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