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공부 근육을 키워라 - 인지심리학 박사 김미현 지음 (자기주도학습, 자녀교육, 학습코칭)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친구 자식은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해서 성적이 많이 올랐다는 말을 들으면 괜히 따라하고 싶어지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죠. 그런데 막상 따라 해보면 우리 자식은 성적이 안 오르고... 서점에도 자식 농사를 잘한 부모들이 쓴 책이 있는데 이것을 따라해봐도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사실 이런 책은 똑똑한 자녀를 둔 부모의 자랑으로 밖에는 안보입니다.) 그렇다고 소중한 자녀를 포기할 수는 없고. 올바를 학습법은 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우리 아이의 공부 근육을 키워라'라는 책을 읽어봤습니다.

 

인지심리학 박사의 학습 코칭

우리 아이의 공부 근육을 키워라

 

Chapter 1. 기다리는 부모가 아이의 두뇌를 깨운다

Chapter 2. 동기 부여가 가장 먼저다

Chapter 3. 1등급 공부의 원리

Chapter 4. 자기주도 학습 실천법

Chapter 5. 정서와 공부의 관계

 

이 책의 저자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인지능력, 정서상태, 학습동기,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지능력, 정서상태, 학습동기는 학생인 자녀의 몫이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제대로 부모의 역할을 하는 것뿐입니다. 근데 이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부모로 인해 아이들의 정서상태가 결정되고 이것이 아이들의 인지능력과 학습동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의 공부근육을 키우기 위해 부모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입니다.

 

'우리 아이의 공부 근육을 키워라'를 읽어보면 저자가 사교육보다 독서를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아이의 사고를 위해서는 생각하는 시간을 빼앗는 사교육보다 방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독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다른 교육보다 독서가 장기적인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정말 공감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능을 칠 때 국어와 영어 때문에 성적이 별로였는데 이건 정말 단시간 문제집을 풀고 공부한다고 해서 점수를 올릴 수 있는게 아니라 어린 시절 독서량이 성적을 좌우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공부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3장 1등급 공부의 원리', '4장 자기주도 학습 실천법'에서는 실용적인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개념을 쉽게 이해나는 방법 뿐만 아니라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점수를 올리는 방법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믿고 격려를 해주며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어도 아이가 공부를 못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나오는데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모든 부모가 이 사실을 알고 있어야 공부로 불행한 아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아이가 있을 수 있으며 공부말고 근본적으로 운동이나 음악에 특화된 아이일 수 있으니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면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부모의 자존감 부터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당장 자신은 그렇게 안 살면서 아이들에게 그런 모습을 바라는 것은 좀 아니니까요.

 

'우리 아이의 공부 근육을 키워라'는 저자의 인지심리학을 연구와 많은 아이들을 만나 상담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서 그런지 다른 책보다 더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특히 책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상담사례는 앞으로 아이를 키울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자녀교육관련 다양한 책을 읽어봤지만 이렇게 많이 공감된 책은 없었으며 참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 교육으로 인해 이런 저런 고민이 많으신 분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조금 이상적이지만 우리 자녀들이 꼭 깨달았으면 하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옮기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알아 간다는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잘하는 1등을 해야 한다는 외압을 최대한 거부하면서, 나의 지적 호기심과 내 앞에 놓인 미지의 지식 세계가 적극적으로 만나도록 스스로를 돕는다면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게 공부하고, 덤으로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으며, 잘 하면 위대한 석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한다. (P.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