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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프로(Make: Maker Pro) 책 리뷰 (아두이노 DIY 만들기, 취미공학, 창의교육 도서) 본문
직접 뭔가를 만들기 위해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그리고 전자회로까지 공부를 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잘 만들어 놓은 프로젝트를 찾아 분석하며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지요. 인터넷에 있는 자료는 거의 다 영어로 되어있어서 한글보다 진도가 안나가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책을 알아보던 중 메이커 프로(Make: Maker Pro)라는 책을 봤는데, 전업으로 뭔가를 만드는 메이커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지금 제가 딱 봐야 할 책 같았습니다.
메이커 프로(Make: Maker Pro)
메이커 프로는 한 사람의 노하우를 기록한 책이 아니라 각 파트마다 다른 메이커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외국인 16명에, 부록으로 포함된 한국인 메이커 3명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 사람마다 고민하는 분야도 다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달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스타일은 달라도 자신이 만들고 싶은 제품을 직접 만들었다는 점은 모두 같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성공한 사람도 있었지만 정말 맨땅에 헤딩한 사람도 있었지요. 큰 성공을 바라지않고 재미로 만들다가 성공한 케이스(TV를 끄는 리모컨 '꺼져라 TV'로 평생먹고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가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두이노(Arduino)는 물론 전자회로에 대한 기초지식도 있는 상태에서 아이디어가 있다면 무슨 제품이든 못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일단 어떻게든 제품 한개는 만들 수 있죠. 근데 그것을 나중에 제품화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량생산에 따른 리스크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인간적으로도 참 배울점도 많았습니다. 특히 아래의 글을 읽으면서 회사생활에 대해 반성을 좀 했습니다.
나는 남들의 불평을 듣는 게 싫다. 그래서 나도 불평을 하지 않는다. 근무시간이 길어도, 일이 힘들어도, 상사가 이상해도 나는 절대 불평을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적은 목록에 내용을 추가할 뿐이었다.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 공짜로라도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구별했다. 좋은 사람과 함께 일하면,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을 얻고 그 사람들에게 배우게 된다. (P.47)
프로그래머, 개발자로 일을 하면서 많은 제약사항을 만나게 되는데 그것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개발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진정한 고수라면 엄청난 제약 속에서도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개발환경 탓하며 불평 불만을 쏟아내기 전에 자신의 실력부터 되돌아 봐야겠습니다.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지구 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TV를 끌 수 있는 꺼져라 TV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 메이커가 개발한 스마트워치도 나오는데, 정말 메이커의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내가 원하는 기능이 있는 나만의 스마트워치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네요.
부록에는 한국 메이커의 이야기가 3편 있습니다.
메이커 프로(Make: Maker Pro)는 저에게 많은 귀감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아마추어 메이커로서 프로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메이커에게 발견된 공통점은 자신이 만들고 싶어하는 제품을 위해 즐기면서 일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조금은 이상적이면서 진심 부러운 미치 알트만의 성공의 정의를 옮기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지금도 나는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그걸로 먹고산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계속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돈을 벌고 있다! 이것이 지금도 내 성공의 정의이다.(P.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