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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노트의 노트
나에게 가장 소중한 단어는? '인생의 목적어' - 카피라이터 정철 지음 본문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보통 책을 읽을 때는 정보를 얻기 위해 목적성을 가지고 보는데
이 책은 그냥 멍~하게 보고 있으면 마냥 신선하고
기분 좋아지는 그런 책이다.
인생의 목적어 - 세상 사람들이 뽑은 가장 소중한 단어 50
인생의 목적어
죽는 날까지 가져갈 당신의 단어는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듣고 내가 바로 생각났던 단어는 바로 '가족'이다.
가족... 부모님, 아내, 아이들... 모두를 지칭하는 아름다운 단어다.
이 책에는 어떠한 단어가 숨어있을까...
조바심에 책을 펼쳤다.
|
저자 카피라이터 정철
새벽 여섯시에서 아홉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연필 들 수 있는 세 시간을 좋아하고. 드르륵드르륵 연필 깎는 것을 좋아하고. 예쁜 연필 선물받는 것을 좋아하고. 술자리에서 쏟아지는 그 많은 말들을 좋아하고. 술값을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 술자리, 즉 집에서 아내와 마시는 술자리를 특히 좋아하고. 딸아이가 술 한잔 따라주는 것을 좋아하고. 취한 사람 용서하기를 좋아하고. 취하지 않는 사람 용서하기를 좋아하고, 담배는 끊지 못해 할 수 없이 좋아하고. 봄날은 간다고 주장하는 한영애의 퇴폐적 창법을 좋아하고. 노무현의 자전거 타는 모습을 좋아하고. 박주영의 손목 아래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유니폼을 좋아하고. 이세돌의 바둑판 노려보는 깊은 눈을 좋아하고. 지금 이 시간 누군가 내 글을 노려보고 있다고 상상하는 걸 좋아하고. 내가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당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
옷장 속에 넥타이가 하나도 없고, 거실 벽에는 명화 대신 자기가 쓴 글 한 줄을 걸어 놓으며, 학생들에게는 강의 후 생맥주 한 잔 부딪히는 시간이 강의 시간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사람이다. 고려대 경제학과에 들어갔으나 경제학이 그렇게 수학과 밀접한 학문인 줄을 몰랐던 탓에 4년 내내 국문과, 신방과, 사학과 동네에서 놀았다. 단편소설로 고대문학상을 탔지만 우연한 기회에 카피를 쓰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긴 글보다는 짧은 글에 맞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1985년 MBC애드컴 카피라이터를 시작으로 하이트 맥주, 기아자동차, 이랜드, 삼양라면, 프렌치카페 등의 브랜드부터 식스센스, 뮬란, 아마겟돈 등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백 수천의 광고 카피를 25년째 쓰고 있다. 2006년 지방 선거에서는 '보람이가 행복한 서울'이라는 카피로, 식상하다 못해 지겨운 정치 광고에 발상 전환의 첫 걸음을 뗐다. 또 노무현과 노무현재단에 관한 카피를 도맡아 쓰고 있는 노무현 카피라이터이기도 한 그는 ‘바람이 다르다’라는 카피를 쓴 문재인 카피라이터이기도 하다. MBC 애드컴 카피라이터, 단국대 언론영상홍보학부 겸임교수, 서울카피라이터즈클럽 부회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정철카피 대표로 있다. 서울 카피라이터즈 클럽(S.C.C) 부회장,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겸임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정철 카피' 대표이자 카피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다.『세븐 센스』, 『씹어먹는 책, 이빨』『내 머리 사용법』, 『불법사전』, 『학교 밖 선생님 365』, 『나는 개새끼입니다』 등 머리를 때리는 발칙한 책을 차례로 내놓으며 역발상이란 어떤 것인지 조용히 보여 주고 있다.
저자 정철의 목적어는 이렇다.
사람, 홀로, 연필, 진심, 다름, 책, 술, 스물일곱, 지금...
뻔한 단어도 있고 참신한 단어도 있다.
홀로와 술을 자신의 단어로 꼽은걸로 봐서 보통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위에 붙여넣은 저자의 프로필을 나도 처음 읽어보았는데
이렇게 유명하신분을 이제야 알게되다니...
(처음 저자 이름을 봤을 때 스님의 향기를 느꼈다.)
아니다 지금이라도 정철의 책을 읽게되어 너무나 다행이다.
이 책에 나오는 소중한 단어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선정되었다.
물론 저자의 특권으로 올려놓은 단어도 있지만 거의 다 설문조사의 결과다.
역시 1위는 '가족'이다.
나 역시 처음 떠오르는 단어가 가족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
다음은 사랑, 나, 엄마, 꿈, 행복, 친구, 사람, 믿음, 우리... 순서다.
머리말
설문 결과를 말씀드립니다
Chapter One. 진짜 어른이 되려면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들고 있는 여자 - 엄마(4위)
지치지 않고 목적지까지 가는 유일한 방법 - 여유(24위)
만병통치약이라고 오해하기 딱 좋은 약 - 꿈(5위)
생각의 시작, 관찰의 시작, 발견의 시작 - 왜(40위)
욕심을 던져 버리면 손에 남는 것 - 자유(18위)
내가 살아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 - 일(37위)
버려진 돌멩이에게도 고개를 숙이는 자세 - 배움(35위)
열기도 힘들지만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도 힘든 문 - 마음(31위)
태양도 졌다고 말했다는 - 열정(11위)
Chapter Two. 외로워도 슬퍼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인생의 도돌이표 - 다시(38위)
전생엔 부부, 다음 생엔 나 - 친구(7위)
나무로 돌아가라고 하지 마세요 - 책(30위)
가슴속에 내리는 비 - 술(순위 밖)
세상 모든 나의 존재 이유 - 너(2위)
당신 더하기 나,라는 아주 어려운 수학 - 만남(36위)
쓰지 않아도 저절로 줄어드는 것 - 오늘(39위)
고생, 고통, 고민을 우습게 보는 것 - 희망(15위)
크게 나쁘지 않아,라고 말하는 순간 - 행복(6위)
Chapter Three. 조금 흔들리면 어때
믿다 보면 생기는 것 - 믿음(9위)
호들갑 떨어 봤자 다 거기서 거기 - 건강(17위)
인생철학이 되기에 충분한 두 글자 - 재미(27위)
좋아할 수는 있지만 사랑할 수는 없는 그대 - 돈(16위)
휴식의 정의를 내리지 않고 쉬는 것 - 휴식(42위)
틀림없이 틀림과는 다른 말 - 다름(34위)
땀과 눈물이 수없이 지나간 자리 - 굳은살(순위 밖)
누구에게나 있는 것, 찾으면 있는 것 - 매력(43위)
Chapter Four. 겨울을 녹이는 이야기
자세히 보면 한 사람 - 가족(1위)
신이 만들고 사용법을 알려 주지 않은 - 사랑(2위)
밥이라고 쓰고 힘이라고 읽는 한 글자 - 밥(22위)
끝까지 아빠라 부르고 싶었던 사람 - 아버지(23위)
특별하지 않아서 특별히 행복한 상태 - 보통(41위)
고래는 물론 새우도 춤추게 하는 것 - 감사(21위)
외로움의 반대말 - 우리(10위)
한두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그 무엇 - 자식(순위 밖)
Chapter Five. 나답게 산다는 것
이별할 수 없는 사람 - 나(3위)
세상 모든 챔피언이 어제 한 일 - 도전(3위)
간섭 끝, 인생 시작 - 스무 살(순위 밖)
정철이라는 사람이 책을 쓰는 이유 - 사람(8위)
평생 저축만 하는 바보들이 놓치고 사는 것 - 지금(14위)
다들 그렇다고 하지만 나는 - 그러나(순위 밖)
짓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사용하느냐 - 이름(19위)
1초 만에 인생을 바꾸는 법 - 웃음(25위)
Chapter Six. 변화를 꿈꾸는 당신을 위해
완벽한 준비를 외치는 사람은 평생 할 수 없는 것 - 시작(29위)
아픔 49%, 기회 51% - 실패(26위)
글자 하나 닮지 않은 어제, 오늘, 내일 - 변화(33위)
인생에 드라마를 입히는 일 - 여행(32위)
문제 하나를 푸는 칠백 가지 방법 - 생각(28위)
처음엔 그 이름이 숲이었고 산이었던 곳 - 길(44위)
기억의 재구성 - 추억(20위)
이유 없음이라는 가장 큰 이유 - 그냥(순위 밖)
처음 등장하는 인생의 목적어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들고 있는 여자
엄마!
엄마를 네 글자로 표현하면,
미안해요.
열두 글자로 표현하면,
미안하다고 말하지 못했어요. (P.21)
나도 엄마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다.
아빠도 마찮가지
사랑을 받기만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주지는 못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도 어색해서 자꾸만 망설여지는 현실.
태양도 졌다고 말했다는
열정!
오용과 남용을 권장합니다.
열정은 불타오르는 세찬 감정이다. 어떤 일에 열중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그 불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모두가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만 하지 '어떻게'는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이다. 처방을 내려 드리겠다. 의사도 약사도 아닌 내 처방은 열개의 알약이다. 뜨거운 약 다섯 정. 따뜻한 약 다섯 정. 더하면 10정. 즉, 열정은 10정이다. 젊어서도 먹어야 하고 나이 들어서도 먹어야 하는 약이다. 의사 처방 없이, 약사 도움 없이 먹을 수 있는 약이다. 가끔 오용해도 좋고 남용하면 할수록 더 좋은 약이다. (P.76)
이 책의 저자 정철은 아이디어로 충만한 타고난 글쟁이 같다.
열정으로 위와 같은 글을 쓰다니...
열정을 위한 처방을 10정의 알약으로 주다니...
유명한 카피라이터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솜씨에 오늘도 부러움을 느낀다.
이윤기 선생님도 그러더니...
나도 열정을 오용하고 남용해서 더 좋은 글을 쓰고싶다. 제발.
저자의 비범함(?!)이 느껴지는 순위 밖 단어
참~ 이슬같은 존재
술!
술맛의 10%는
술을 빚은 사람입니다.
나머지 90%는
마주 앉은 사람입니다. (P.103)
우아! 공감 100% 명언이다! 면언!
술맛이 아무리 좋아도
마주 앉은 사람이 원수같은 직장상사라면 ㅡㅡㅋ
난감하다 ㅋ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술관련 명언도 압권이다!
애주가라면 꼭 읽어보시길...
'Chapter Four. 겨울을 녹이는 이야기'에서는 인생의 목적어 1위, 2위가 연달아 나온다.
그것은 가족과 사랑.
나에게는 이 두단어가 동의어처럼 느껴진다.
가족이 사랑이고 사랑이 가족이다.
저자 정철의 말대로, 한순간에 나를 무장해제 시켜 버리는 단어들이다.
현생 저축만 하는 바보들이 놓치고 사는 것, 지금
다음은 다음에 생각합시다.
지금은 지금을 생각합시다.
수험생 때 독서실 앞에서 토스트를 자주 사먹었는데
그 때 모았던 쿠폰이 20장 정도...
다음에 쿠폰써야지 생각하다 사라진 토스트가게
미루지마라! 지금이 중요하다.
'인생의 목적어'를 다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지금.
독후감을 미루지 않고 지금 쓴다.
이유 없음이라는 가장 큰 이유
그냥
내가 자주쓰는 말이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다니 기분이 괜찮다.
그냥이라는 말, 약간 주관이 없어보이는 것 같지만
설명 할 필요가 없다는 강한 자신감도 담겨있다.
친구들 약속을 거절할 때도 가끔 '그냥'을 사용하는데
어쩌면 건방져 보일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직장 상사에게 쓸데없이 '그냥'을 썼다가는 찍힐 수 있음 ㅋㅋㅋ
아마도 이런 분이 진정한 챔피언일 수도...
|
책이 재미가 있으니 독후감쓰는 것도 참 즐겁다.
'인생의 목적어'로 마음에 드는 저자 카피라어터 정철을 알게되어 더욱 기쁘다.
(정철의 다른 책도 바로 읽어봐야겠다 ㅎㅎ)
독서끈이 짧아서 아직도 나에게 독서는 신세계다. 모르는게 천지다!
친구가 "이 책 아직도 안읽어봤어?"라고 물으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나이들어서 심심할까봐 아껴두고 있다고...
그런데 '인생의 목적어'는 아껴둘 필요가 없겠다.
읽을 때 마다 신선함을 느끼니까.
나는 이 책이 매우 좋다. 이유는... 그냥!